CJ제일제당 반년만에 사령탑 교체‥김철하號 체제로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1.05.1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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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김홍창 전 대표 실적 부진 등 이유로 사임한 듯

CJ제일제당 반년만에 사령탑 교체‥김철하號 체제로


CJ (138,900원 ▼3,100 -2.18%)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 (342,000원 ▲8,500 +2.55%)의 대표이사가 6개월 만에 교체됐다. 비공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바이오 분야 전문가인 김철하 전 총괄부사장(사진)이 새 대표로 선임됐다.

CJ제일제당은 신임 대표이사로 바이오·사료총괄 김철하 총괄부사장을 선임했다고 12일 밝혔다.



신임 김 대표는 대상(당시 미원) 출신으로 2007년 CJ로 자리를 옮긴 뒤 2009년 바이오BU장(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11월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바이오와 사료사업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해당 사업 부문에서 매년 20%에 가까운 성장을 이끌며 지난해 사상 첫 매출 1조원 달성에 공로한 점을 인정받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기존 소재 사업 중심에서 기술력을 갖춘 생명공학 사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위한 적임자라는 평"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부터 대표를 맡아 온 김홍창 사장은 반년 만에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그러나 회사 측 공식 입장과는 달리 최근 실적 부진이 조기 퇴임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실제 CJ제일제당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085억원으로 10.3%나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중심추가 설탕·밀가루에서 바이오 분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 부담까지 커져 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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