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교수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 사퇴해야"

머니투데이 정지은 인턴기자 2011.04.08 08:52
글자크기
8일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자신의 트위터서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을 비판하며 사퇴를 요구했다.8일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자신의 트위터서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을 비판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최근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학생들이 잇따라 자살한 가운데 조국(46)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을 비판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조 교수는 8일 오전 8시께 자신의 트위터에 "KAIST 학생이 네 명 자살한 후에야 서 총장은 '차등 수업료제' 폐지를 발표했다"며 "학생을 '공부기계'로 만들려고 수업료로 위협하며 비극을 낳게 한 장본인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이날 '고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라는 한 트위터러가 조 교수의 트위터에 "아침 7시40분에서 밤 11시까지 학생들과 함께하고 있는데, 늦은 밤까지 무한 경쟁으로 아이들을 내몰고 있는 제 자신을 반성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글에 조 교수는 "가슴이 아프다"며 "그게 어째서 선생님 개인 탓이겠냐"고 답글을 달았다.

이외에도 7일 우희종 서울대 의과대학 수의학과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학점에 따라 등록금을 차등화해서 학생들에게 부담주면 공부를 열심히 할 것이라는 단순하고도 유치한 생각을 바닥에 깔고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날 김기석 서울대 사범대학 교육학과 교수도 페이스북에서 "세계 어느 대학이 학생을 죽음으로 몰아붙이며 최고 자리에 갈 수 있냐"고 비난했다.

한편 서 총장은 7일 또다시 학생이 자살하자, 학교 당국은 '차등 수업료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서 총장은 이날 오후 6시 30분 학교 본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네 번째 학생 자살 소식을 전한 뒤 "다음 학기부터 성적 부진 학생들에게 차등 부과하던 수업료를 8학기(4년) 동안은 면제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8학기 이내에 학부과정을 마치지 못하는 학생의 경우 현행대로 한 학기당 150여만원의 기성회비와 최고 600여만원의 수업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