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용산역세권 호텔 2300억에 先매입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1.04.07 08:36
글자크기

용산역세권개발-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MOU체결, 자산선매각통한 자금조달 청신호

미래에셋, 용산역세권 호텔 2300억에 先매입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용산국제업무지구에 2300여억원을 투자해 6성급 호텔을 짓는다.

용산역세권개발㈜는 7일 전략적투자자(SI) 중 2대 출자자(지분 4.9%)인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과 사업부지 내에 들어설 호텔을 2318억원에 선매각하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기병 드림허브 프로젝트금융투자㈜ 회장과 정상기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빌딩에서 호텔 선매각에 관한 바인딩(Binding, 법적 구속력이 있다)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정식계약은 6월 말 체결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이 투자를 결정한 호텔은 69층 높이 336m 규모의 '랜드마크호텔' 중 1~22층으로 연면적 7만6497㎡에 객실은 400실 규모다. 6성급으로 추진될 이 호텔 브랜드로는 세계적 호텔 체인인 포시즌과 만다린 오리엔탈을 비롯해 세인트 리지스, 파크하얏트, W, 샹그릴라 중 한 곳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상층부에는 국내외 VVIP를 위해 최상급 호텔서비스가 제공되는 호텔 레지던스 200가구가 들어선다.



국내외 핵심 부동산 매입에 적극적인 미래에셋그룹이 호텔을 매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상기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사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중국 관광객을 비롯해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와 보고 싶어하는 핵심 관광명소(Must-Visit Destination Place)가 될 것"이라며 "서울의 정중앙에 위치하면서 탁월한 교통 인프라와 자연 환경을 갖춘 용산은 최고의 호텔 입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역세권개발은 9월 매각 예정인 랜드마크타워(4조5000억원)에 이어 이번 호텔 매각에도 성공함으로써 지급보증 방식을 탈피해 자산 선매각을 통한 자금조달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용산역세권 관계자는 "당초 계획보다 2년 이상 매각을 앞당김으로써 사업성을 크게 향상시킬 뿐 아니라 사업 참여를 저울질하는 다른 투자자에게도 긍정적 신호를 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세계적 부동산펀드 회사가 직접 회사를 방문했고 다른 주요시설에 대해서도 싱가포르, 홍콩, 중국, 아부다비 등의 글로벌 투자자뿐만 아니라 국내 관심 투자자를 대상으로 자산선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