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현대建, 3대 성장동력으로 육성"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오수현 기자, 사진=이동훈 기자 기자 2011.04.0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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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1일 현대건설 인수잔금 최종 납입…월례조회서 비전 제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일 현대건설 계동 사옥으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일 현대건설 계동 사옥으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1일 현대건설을 그룹의 3대 핵심 미래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육성하겠다고 현대건설 임직원 앞에서 다짐했다.

정 회장은 계동 현대건설 사옥에서 현대건설 임직원 6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월례 조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대건설을 자동차, 철강과 더불어 그룹의 3대 핵심 미래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며 "특히 엔지니어링, 운영, 기획 역량이 강화된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 중심의 글로벌 국가대표 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매출 10조 원을 돌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현대건설 임직원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건설 역군이라는 자부심과 한국 건설의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새로운 현대건설의 미래를 향해 함께 도전하자"고 주문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현대건설 인수 의사를 표명하며 향후 현대건설에 10조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수주 120조원, 매출 55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현대건설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상호 보완, 발전시키고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등 역량을 결집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해외에서 새로운 수주기회를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그룹의 글로벌 경쟁력과 해외 신인도를 활용하고 대규모 건설 수요가 예상되는 해외 고속철 사업에 현대로템과 동반진출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세계 190여개국에 걸친 광대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철강, 철도, 금융 등 다양한 사업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은 현대건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7일 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같은달 14일 양해각서(MOU) 체결, 3월8일 주식매매 본계약(SPA)을 체결했다. 월례조회일인 1일 최종 잔금 4조4641억원을 납입하면서 총 대금 4조9601억원으로 현대건설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

한편 정몽구 회장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현대건설 및 현대건설 자회사 임원 가족과 현대차그룹 부사장급 이상 임원 가족 540여명이 참석하는 상견례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다양한 분야에서 큰 성장을 이루고 2010년에는 일관제철소 고로사업을 성공적으로 개시한 과정을 공유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현대건설 인수로 계열사 50개, 총자산 126조원, 임직원수 18만4000명에 이르는 글로벌 그룹으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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