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신공항 입지평가위원회 박창호 위원장이 30일 오후 경기 과천정부청사 국토해양부에서 동남권 신공항 실사 결과발표를 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동남권 신공항 입지평가위원회는 30일 과천 국토해양부 정부청사에서 신공항 종합평가 결과 가덕도 38.3점, 밀양 39.9점으로 2곳 모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평가는 공항운영(장애물·공역·기상/가중치 30점), 경제성(수요·비용·편익·건설계획/40점), 사회·환경(접근성·토지이용·환경/30점) 등 크게 3개 분야로 나눠 이뤄졌다. 신공항 후보지는 100점 만점 가운데 50점 이상 받아야 하며 평가점수가 50점에 미달되면 탈락한다.
신공항 입지평가위원회는 지난 9개월간 국제기준과 국내외 사례, 국토연구원 용역결과 등을 검토해 평가항목을 결정하고 지난 27일 평가단을 선정했다. 평가단은 지난 28∼29일 위원회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를 평가하고 현장 실사에 나섰다.
■동남권 신공항=한반도 동남쪽에 인천공항에 이은 동북아 제2의 허브공항을 짓겠다는 목표로 추진된 사업이다. 2025년까지 660만㎡의 부지에 약 10조원을 들여 완공한 뒤 한 해 1000만명의 국제 여객을 실어나른다는 것이 목표다.
영남권 지자체들이 건설을 요구했고 지난 2006년말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토해양부에 타당성 검토를 지시하면서 공론화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008년 대선 당시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권역별 공약집에 신공항 건설을 공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