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가 자신의 트위터에 재학생들의 자살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바이오 및 뇌공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인 정 교수는 30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29일 우리 학교 학생이 자살을 했는데,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라며 "학교가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이번에도 근본적인 대책 없이 넘어갈 것 같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 교수는 카이스트 학생들에게 사과와 당부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카이스트의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와 경쟁의 압력 속에서 삶의 지표를 잃은 학생들에게, 교수로서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학생들의 일탈과 실수에 돈을 매기는 부적절한 철학에 여러분을 내몰아 가슴이 참담하다"고 밝혔다. 말미엔 "힘들 땐 교수들의 방문을 두드려 달라, 제발"이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1월 조씨의 자살이 알려졌을 때도 정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학생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존중하지 못한 학교와 교수의 책임이 크다"며 현재 카이스트가 시행하고 있는 학점에 따른 등록금 부과 제도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