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가는 박근혜, 강원 표심 잡기?

머니투데이 박성민, 사진=유동일 기자 2011.03.0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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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평창특위 발대식 참석, 4·27 재보선 지원 나설지도 주목

평창가는 박근혜, 강원 표심 잡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9일 특위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데 이어 오는 15일에는 춘천에서 열리는 발대식에도 참석한다. 박 전 대표가 3년 5개월 만에 당직을 맡아 강원행을 결정한 데 대해 내년 대선을 앞둔 강원 표심잡기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온 힘을 기울여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번 두 번째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 결과를 강원도민과 함께 지켜보던 때가 눈에 선하다"며 "결과에 대해 아쉬웠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4년 전 기억을 떠올렸다.



박 전 대표는 유치 지원활동의 일환으로 오는 15일 강원도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특위 발대식에도 참석한다.

안상수 대표는 옆자리에 앉은 박 전 대표에게 발대식 참석을 '쪽지'로 제안했다. 발대식 장소와 일정이 적힌 메모였다. 고개를 끄덕이며 쪽지를 받아든 박 전 대표는 행사장을 나서며 취재진에게 참석의사를 밝혔다.



이날 박 전 대표의 강원도 방문은 도지사를 뽑는 4.27 보궐선거를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어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발대식을 겸해 4·27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한나라당 강원지사 예비후보들의 정견 발표회도 열리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박 전 대표의 강원도 방문이 선거 승리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차기 유력 대권 주자인 박 전 대표에게도 강원행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반여성향을 드러낸 강원지역의 표심을 되찾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친박계 인사들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경우 박 전 대표가 당 대표로 재임하던 당시부터 관심이 많았을 뿐 다른 의도는 없다"며 정치 행보로 보여 지는 것을 경계했다.

한편 이날 제1차 회의에는 안상수 대표를 비롯해 고문으로 위촉된 정몽준 전 대표, 김진선 당 유치특위 위원장,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민간 자문위원인 김재열 제일모직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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