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온 힘을 기울여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번 두 번째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 결과를 강원도민과 함께 지켜보던 때가 눈에 선하다"며 "결과에 대해 아쉬웠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4년 전 기억을 떠올렸다.
안상수 대표는 옆자리에 앉은 박 전 대표에게 발대식 참석을 '쪽지'로 제안했다. 발대식 장소와 일정이 적힌 메모였다. 고개를 끄덕이며 쪽지를 받아든 박 전 대표는 행사장을 나서며 취재진에게 참석의사를 밝혔다.
차기 유력 대권 주자인 박 전 대표에게도 강원행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반여성향을 드러낸 강원지역의 표심을 되찾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친박계 인사들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경우 박 전 대표가 당 대표로 재임하던 당시부터 관심이 많았을 뿐 다른 의도는 없다"며 정치 행보로 보여 지는 것을 경계했다.
한편 이날 제1차 회의에는 안상수 대표를 비롯해 고문으로 위촉된 정몽준 전 대표, 김진선 당 유치특위 위원장,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민간 자문위원인 김재열 제일모직 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