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fnguide)에 따르면 이집트를 포함한 중동아프리카 주식에 투자하는 해외 주식형 펀드는 총 30개로 전체 규모는 1441억원(설정액)이다.
연초 이후 이들 중동아프리카 펀드 수익률은 -6.71%로 인도 펀드에 이어 주요 해외펀드 수익률에서 두 번째로 나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번 사태로 중동 증시가 폭락하면서 수익률이 더 떨어질 전망이다.
이들은 펀드별로 이집트 주식을 5~25% 정도 편입하고 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JP모간중동&아프리카자(주식)도 평균 7%의 이집트주식을 편입하고 있다. 이 펀드 중 C-E형의 경우 연초 이후 수익률 -8.4%로 가장 안 좋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A형도 -8.41%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중동아프리카 시장의 펀드 수익률이 안 좋아 운용사들이 갈수록 비중을 줄이고 있었다"면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향후 이집트 비중을 더 줄여나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카타르, 쿠웨이트 등 주변국가로 사태가 번질 경우, 사태의 영향이 길게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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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 연구원은 "현재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에서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면서 "이집트 주변 국가까지 악영향을 미친다면 사태가 더욱 심각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