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종편결과 사전유출하는게 말이 되냐"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2010.12.3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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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석위원, 블로그 통해 폭로 및 실무자 보고 거부… 이경자 부위원장도 '퇴장'

청와대가 오늘(31일) 오전, 특정 언론사에 종합편성채널 합격 통보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를 폭로한 양문석 상임위원의 블로그는 현재 '블라인드'처리돼 내용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31일 업계에는 청와대가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자격을 획득한 특정한 언론사에 합격여부를 통보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



이같은 사실은 양문석 상임위원의 블로그를 통해 알려졌으며, 이후 메신저를 통해 급속히 퍼져나갔다.

양 위원의 블로그는 현재 블라인드 처리된 상태라 내용을 알 수 없다. 소식을 가장 먼저 정한 미디어스에 따르면 양 위원은 블로그에 "누가 어느 언론사에 됐다는 소식을 전달했다는 것을 해당 언론사로부터 들었다"며 "방송통신위원회가 심의 의결하는 영역에 왜 청와대가 등장하고 결정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쓴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는 이날 오전 남한강연수원에서 열린 심사위원단의 최종 심사결과를 받아, 오전 11시 방통상임위원회에서 의결, 공식 발표를 준비해왔다.

양 위원은 상임위 개최 직전 방통위 실무진의 심사결과 보고에 대해 "선정결과를 사전에 유출했는데 무슨 보고냐"며 보고자체를 거부했다. 양 위원은 이미 종편 및 보도전문PP 선정 논의 절차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경자 부위원장도 상임위원회에서 신상발언을 한 후 퇴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위원장의 신상발언은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지만, 이병기 심사위원장의 도덕성 및 자격에 대한 문제제기를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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