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현재 국내 주요 여행사에 지급하던 5%의 국내선 항공권 발권수수료를 내년 7월부터 없애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1월부터 국제선 항공권 발권수수료를 없앤 대한항공은 국제선과 함께 국내선도 폐지하려 했으나 여행업계의 충격완화를 위해 시행시기를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내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4월부터 여행사들에 지급해 오던 5~7%의 수수료를 없애기로 방침을 정했고 에어프랑스와 KLM네덜란드항공, 루프트한자독일항공, 핀에어, 유나이티드항공 등 외국항공사들도 발권수수료 지급을 중단했다.
국내·외 항공사들의 발권수수료 폐지가 확대되면서 수입 비중이 높은 중소여행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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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사들은 제로컴(수수료 커미션이 없어지는 상태) 시대를 맞아 일부 항공권에 일정한 취급 수수료(일명 서비스피)를 받고 고객에게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취급 수수료에 대한 개념을 소비자들에게 설명하기 어려워 사실상 여행사들이 경영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패키지 상품의 경우, 상품가에 수수료를 포함시키면 되지만 개별 항공권의 가격 인상은 어렵기 때문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항공권 티켓만 원하는 여행객은 수수료가 없는 온라인 업체 등으로 갈 것이므로 기존 중소형 여행사들은 최대한 패키지 판매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