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이순열 사무장, 비행 3만 시간 돌파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0.12.24 09:19
글자크기

국내 객실 여승무원 최초…1978년 7월 입사 후 32년 5개월만에

무려 32년5개월에 걸쳐 비행기록 3만 시간을 넘긴 비행기 객실 여승무원이 탄생했다.

대한항공 이순열 사무장, 비행 3만 시간 돌파


대한항공 (21,700원 ▼150 -0.69%)은 1978년 7월 입사한 이순열 사무장(55·사진)이 지난 23일 벤쿠버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여객기 근무를 마치면서 비행 3만 시간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이 사무장은 우리나라에서 현직 객실 여 승무원 중 유일하게 3만 시간을 돌파한 승무원이 됐다. 남성 승무원을 포함하면 네 번째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비행 3만 시간은 하늘에서만 3년 6개월을 근무한 셈이고, 거리로 치면 2650만㎞로 지구를 662바퀴 돈 것이다.

이 사무장은 2001년 2만 시간, 2006년 2만5000시간을 돌파했으며 내년 8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 사무장은 "내년 정년을 앞두고 30여 년 간 지속해 온 비행 생활이 곧 끝난다는 마음에 요즘에는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는 승객들'마저 사랑스럽고 예뻐 보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후배들에게 "요즘 입사하는 후배 승무원들에 대해선 매너나 외국어 등 외적인 실력은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지만 승무원으로서의 자부심은 부족한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