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못추는 수도권 땅값…지방은 오름세 지속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0.12.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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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전국 땅값 평균 0.03% 상승…수도권은 0.01%, 지방은 0.06% 올라

수도권 땅값은 약보합세를 면치 못하는 반면 지방은 완만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1월 전국의 지가가 전달 대비 평균 0.03% 상승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이던 지난 2008년 10월에 비해 2.31% 낮은 수준이다.

수도권의 평균 지가 변동률은 0.01%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반면 지방 땅값은 전국 평균보다 2배 높은 0.06% 올라 대조를 이뤘다.



수도권에선 서울과 경기가 각각 0.02%, 0.01% 올랐다. 인천은 0.03% 하락했다. 주요 지역별로는 서울 용산구가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지연 등으로 0.27% 하락했다. 성동구 땅값도 0.21% 떨어졌다. 강남구, 서초구, 양천구 등은 0.01∼0.02%의 미미한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도에서는 고양시가 -0.07% 하락했다. 과천시(0.03%) 안양 동안구(0.04%) 용인시(0.02%) 등은 소폭 올랐다. 경기 하남시는 미사지구 보상평가, 감일.감북지구 보금자리지구 개발 등 영향으로 0.49% 뛰었다.



반면 지방은 0.06% 올랐다. 대전이 재개발·재건축 신규분양, 도안지구 택지개발사업 등 호재에 힘입어 0.23%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부산(0.09%) 경남(0.08%) 전북(0.07%) 대구(0.06%) 전남(0.06%) 등도 비교적 변동률이 높았다.

지난달 토지 거래량은 총 20만8260필지, 1억8509만㎡로 조사됐다. 이는 전달보다 필지수 기준으로 0.7%, 면적기준으로 15.5% 감소한 것이다. 이는 최근 5년간 평균 거래량(22만8000필지)보다 8.8% 적은 수준이다.

지역별(면적기준)로는 서울(-25.3%), 경기 (-28.5%), 인천(-28%) 등 수도권의 거래 침체가 두드러졌다. 반면 대전, 대구, 제주 등 토지거래량은 전달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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