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 17개월만에 하락…수도권 일제히 '뚝'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0.09.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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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0.11% 하락폭 가장 커…지방은 개발호재지 중심으로 상승세 지속

지난해 4월 이후 오름세를 지속해온 전국의 땅값이 17개월만에 하락했다. 부동산 거래가 위축되면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땅값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8월 전국의 땅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전달 대비 0.01% 하락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가 전고점인 지난 2008년 10월에 비해 2.26% 낮은 수준이다.



전국의 땅값은 지난해 4월부터 지난 6월까지 상승했으며 지난달 0% 변동률을 기록하는 등 오름세를 멈췄다.

지역별로는 전국 251개 시··군·구 가운데 175개 지역이 상승했고 76개 지역이 하락했다. 특히 서울은 지난 6∼7월 각각 0.08%, 0.07% 하락한데 이어 이달에도 0.05% 떨어졌다.



강남3구와 양천구, 용산구 등 서울 주요 지역의 땅값이 일제히 하락했다. 서초구(-0.11%)의 내림폭이 가장 컸고 송파구(-0.06%) 강남구(-0.05%) 양천구(-0.05%) 용산구( -0.03) 등 순으로 빠졌다.

경기(-0.02%)와 인천(-0.03%)도 2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경기 과천시(-0.13%) 안양 동안구(-0.07%) 고양시(-0.06%) 성남 분당구(-0.04%) 용인시(-0.03%)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지방은 0.01∼0.11% 올랐다.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들의 땅값이 강세를 보였다. 대구 달성군(0.23%)은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성서5차 첨단산업단지 등 각종 개발사업 영향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전 대덕구(0.16%) 전남 여수시(0.15%) 전남 광양시(0.15%) 전남 신안군(0.14%) 등도 각종 개발 사업 영향으로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달 토지 거래량은 총 16만3425필지(1억6439만7000㎡)로 전달보다 필지수 기준 4.6%, 면적 기준 2.7%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필지는 20.7%, 면적은 6.9%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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