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놓을 수 없는 니트의 친구 치노 팬츠

머니투데이 아이스타일24 제공 2010.11.0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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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놓을 수 없는 니트의 친구 치노 팬츠


비즈니스 캐주얼에서 바지는 되도록 편안하고 가볍게 연출한다. 청바지든 면바지든 무난하다. 특히 청바지와 함께 캐주얼 바지의 대명사인 치노팬츠가 비즈니스 캐주얼의 으뜸 아이템이다. 출근복장으로 청바지를 꺼리는 보수적인 직장에서도 치노팬츠는 수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

치노팬츠는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면바지를 생각하면 된다. ‘치노’라 불리는 두꺼운 능 조직의 면직물로 만들어진 바지를 총칭하는 말이다. 백화점 남성복 브랜드에서 구입해도, 홈쇼핑에서 3종 세트로 구입해도 무난하다. 소재도 편안하고 길이나 디자인에 민감하지 않기 때문에, 브랜드나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에서 구입해 입어도 무난하게 입을 수 있다. 색깔은 감색, 베이지, 흰색, 카키색 등이 나오며 데님 소재보다는 부드럽고 디자인은 정장과 크게 다르지 않아 입기 편하다.



색깔 있는 폴로셔츠에 베이지색 치노팬츠, 머리를 단정하게 빗고 어깨에 배낭을 메면 캠퍼스에서 막 나온 학생 같은 느낌을 준다. 피케 셔츠에 린넨 재킷을 함께 매치하면 활기찬 비즈니스맨의 느낌이, 밑단을 접고 이국적인 프린트가 있는 셔츠에 시원한 샌들을 신으면 리조트룩으로 손색이 없다.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주는 효자 아이템이다.

중년에겐 밝은 색 하의가 좋다



허리에 주름이 2개 이상 들어가면 바지통이 넓어져 아저씨처럼 보이게 되므로 가능하면 바지선이 일자로 떨어지는 디자인으로 고르고, 소재는 너무 얇지 않은 것이 좋다. 라인을 유지하려면 바지 길이는 약간 짧은 듯 수선하는 것이 좋다.

슈트의 어두운 색에 길들여져 캐주얼용 바지도 짙은 색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감색보다는 베이지나 카키처럼 밝은 색을 추천한다. 중년으로 갈수록 하체보다 상체가 발달해 하체가 부실해 보이는데, 밝은 색 바지는 이런 단점을 가려준다. 하체의 색이 밝으면 조금 더 안정적으로 보인다.

컬러가 있는 티셔츠와 매치하면 가장 무난하고 또 고급스럽게 보인다. 피케셔츠와도 잘 어울린다. 블레이저나 린넨 재킷과 함께 매치할 때는 상하의 소재의 두께가 너무 차이나지 않도록 두께를 신중히 체크해야 한다. 끈을 묶는 구두와 함께 입으면 더 비즈니스용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쟝 잘 어울리는 것은 로퍼나 모카신 같은 세미정장슈즈다.


치노팬츠와 절대 매치해서는 안 되는 아이템이 있다는 것도 기억하자. 바로 정장 벨트와 정장 구두다. 치노팬츠에 정장용 벨트를 매고 허리선을 끌어올려 ‘배바지’로 입으면 전체 의상의 밸런스가 깨져 버린다. ‘배바지’로 입지 않으려면 허리와 엉덩이가 잘 맞고 벨트 라인이 배꼽 밑으로 내려가도록 입어야 한다.

치노팬츠의 결정적 단점, 구김

빼놓을 수 없는 니트의 친구 치노 팬츠
어디에나 어울리는 치노팬츠의 단점은 구김이다. 구깃구깃하고 무릎도 쉽게 나오기 때문에 자칫하면 지저분한 인상을 줄 수 있다. 구김이 많이 가는 치노팬츠를 가지고 있다면 안 보이는 부분까지 꼼꼼하게 다려야 한다. 바지의 선뿐 아니라 주머니 안쪽까지 꼼꼼하게 다린다. 바지는 바지 걸이에 걸어서 주름 없이 보관하고, 접어서 걸어둘 경우에는 접히는 면 아래에 두꺼운 종이를 넣어 주름이 생기는 것을 막는다.

최근에는 링클 케어 처리가 되어 있어 세탁한 뒤에도 구김이 가지 않는 업그레이드된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비즈니스복으로 입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소재 자체도 뻣뻣한 면직물에서 광택이 도는 고급 직물로 바뀌어 언뜻 봐서는 울인지 면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것도 많다. 물론 구김이 많이 가는 본래의 치노팬츠에 비해서는 가격이 비싸다.

그러니 더욱 핏감이 중요해진다. 바지 주름이 하나 이상이면 바지통이 넓어 진다는건 필자의 강조 어구이다. 팬츠는 되도록 넓지 않게 연출해야 다리가 더 길어보이며 단정한 인상르 줄 수 있음을 명심하자.

모든 것에는 동전의 양면이 있듯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구김은 편안함의 동의어라 생각하시면 입을 때 조금 더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 거리에서 만나는 많은 남성들의 바지가랭이를 잡고 늘어지고 싶은 심정이 이 가을엔 생기지 말기를 바라며 이글을 마친다.

빼놓을 수 없는 니트의 친구 치노 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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