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샘플하우스 공개후 이 아파트 일부 조합원들은 시공사가 당초 제시했던 구조가 아닐 뿐더러 거실과 안방에 있는 보 때문에 장롱도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등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반면 시공사는 계약대로 공사했으며 조합원들의 요구사항은 계약에도 없었을 뿐더러 법적으로 불가능한 것들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조합원들의 가장 큰 불만은 2004년 시공사 결정전 보여줬던 견본주택과 최근 공개한 샘플하우스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 한 조합원은 "당시 시공사가 보여줬던 견본주택과 지금 본 샘플하우스는 구조에서부터 마감재까지 하나도 같은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공사 측은 전혀 다른 주장을 내놓고 있다. 리모델링시 보와 기둥은 철거할 수 없으며 계약때 제시했던 설계도 상에도 보가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보강공사가 끝난 후 조합원들이 보 철거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공사기간과 추가비용을 인정한다면 철거가 가능함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조합원은 "계약당시 설계도가 견본주택과 달라진 것은 샘플하우스 공개전 대의원이 동의했기 때문에 시공사가 계약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며 "다만 일부 조합원들은 상도의상 추가로 공사를 해줄 수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총 6개동 474가구로 이뤄진 A아파트는 현재 5개동(384가구)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08년에 착공해 내년 초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나머지 1개동은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