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9일 '대선주조 매각과 관련한 부산시 입장’이란 성명서를 통해 "대선주조는 지역기업을 넘어 부산과 부산시민의 정서적인 일체성을 상징하는 존재"라며 이같이 밝혔다.
시는 "2004년 대기업인 푸르밀(전 롯데우유)이 인수하면서 많은 기대를 했지만 인수 4년 만에 시세차익을 내고 사모펀드에 매각 거액의 차액만 챙기는 등 시민들이 배신감을 느낀 게 사실"이라며 "최근 사모펀드에 인수된 지 2년 만에 매각시장에 나온 대선주조의 매각 진행과정을 시민은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대선주조 인수전에는 부산상의가 중심이 된 컨소시엄과 부산의 중견기업 BN그룹이 각각 지역 자본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외지 기업으로는 무학과 롯데칠성음료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다 외국 사모펀드인 골드만삭스도 참여를 적극 추진중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시가 지역 기업 인수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낸 것은 지역경제의 건전한 발전과 함께 시민의 의사를 실현하고자 하는 최소한의 노력"이라며 "기업의 자유로운 경쟁과 시장경제의 원칙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