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주업체 대선주조 인수전 본격화

머니투데이 부산=윤일선 기자 2010.08.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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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소주 업체인 대선주조 인수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27일 부산상공회의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운철강을 중심으로 한 부산상공인 컨소시엄과 부산 조선기자재업체인 비엔그룹(회장 조성제)이 계열사 위주로 컨소시엄을 구성, 이날 매각주간사인 대우증권에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했다.

경남 마산지역 소주 업체인 (주)무학 (5,490원 ▲120 +2.23%)도 이날 단독으로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도수 16.9도인 저도 소주 ‘좋은데이’를 앞세워 부산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무학은 대선주조 인수를 통해 전국 시장점유율을 높여 수도권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두산주류BG(현 롯데주류BG)를 인수한 롯데그룹과 경북지역 소주업체 금복주 등도 여전히 인수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대선주조 인수전은 3~5파전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우증권 (7,720원 ▼80 -1.03%)의 대선주조 매각 관련 설명회에는 세운철강과 비엔그룹, 서원유통, 동일, 성우하이텍 (8,740원 ▼100 -1.13%), 삼미건설, 세원, 태광 (12,340원 ▼80 -0.64%), 삼한건설, 세정, 대경T&G, 삼정, 흥우산업, 협성건설, 와이씨텍, 일산실업 등 부산지역 중견기업 17곳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현재 11곳이 대선주조 공동인수에 참여의사를 밝혔다.

무학 이종수 마케팅사업이사는 “부산·경남지역 시장을 놓고 대선주조와 과당경쟁에 따른 불필요한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는데다 앞으로 수도권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선주조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학이 대선주조를 인수할 경우 무학과 대선주조의 전국 시장점유율은 15∼16%로, 진로에 이어 2위인 롯데주류BG(17%)를 바짝 추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주류BG는 자체적으로 인수 의사가 없다고 밝혔지만 롯데그룹이나 롯데주류BG의 대주주인 롯데칠성 (128,000원 ▼1,700 -1.31%)음료 차원에서 대선주조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우증권은 27일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는 기업을 상대로 다음달 30일 인수가격이 포함된 입찰제안서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어서 오는 10월 초순께 인수기업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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