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中 희토류 수출 중단 여부 조사 착수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2010.09.2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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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24일 중국의 희토류 수출 중단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닛케이가 보도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중국이 대일 희토류 금수에 나섰다는 뉴욕타임스 보도에 대해 희토류 수출을 금지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오하타 아키히로 일본 경제산업상은 "일본 무역 회사들로부터 중국이 수출 물량의 배급을 중단했다는 소식들 듣고 있다"며 담당자들에게 사실 여부를 파악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일본 기업들은 중국 정부에 의한 공식적인 통보는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희토류를 대량 수입하는 일본 소지츠코퍼레이션의 관계자는 "지난 21일 이후 희토류 통관절차가 지체되고 있다"며 "그러나 중국 정부에 의한 공식적인 통보는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무역진흥회 관계자는 "일본 기업들은 앞으로 3달간 쓸 수 있는 재고량이 남아있다"며 "수출 중단 조치가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중일 양국의 영토 분쟁 지역인 댜오위다오(일봄녕 센카쿠열도)에서 일본이 조업 중인 중국 어선을 나포, 선장을 억류하면서 이번 사건이 불거졌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의 97%를 생산하고 있으며, 일본은 희귀 금속 수입의 9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휴대폰 등 첨단 기기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희토류의 공급이 중단되면 자원 가격은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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