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도 밀 수출 제한 추진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10.08.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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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가격, 추가 급등 불가피

세계 6위 밀 수출국이자 세계 최대 보리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제한 움직임으로 밀 가격 오름세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콜라 프리샤즈니우크 우크라이나 농업장관은 11일(현지시간) 가뭄에 따른 물량 부족으로 인한 내수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곡물 수출 쿼터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식량 안보와 식량 수출국으로서의 지위, 국가 이미지 등을 모두 고려해 곡물 수출 쿼터제를 도입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오는 16일까지 곡물 생산자, 수출업자들의 합의를 이끌어낸 후 다음주 수출 쿼터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프리샤즈니우크 장관에 따르면 곡물 수출 쿼터는 우선 700만~800만톤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는 작황에 따라 언제든 쿼터를 추후 변경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올해 자국의 곡물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400만톤 적은 4200만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출 쿼터 도입의 주된 목적은 밀 수출 제한이다.

프리샤즈니우크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밀에 수출 쿼터가 우선 적용될 것이라면서 밀 수출 금지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러시아에 이어 우크라이나까지 밀 수출 제한에 나서면서 국제시장에서의 밀값 급등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5일 세계 3위 밀 수출국 러시아는 50년래 최악의 가뭄으로 밀 작황이 저조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밀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시카고선물거래소의 밀 선물 가격은 지난 6월 말 이후 52%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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