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2.25% 현 수준에서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경제가 확장 국면에 진입, 물가상승 압력이 고조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로써 금융위기 이후 16개월 동안 이어진 2% 초저금리 행진이 17개월 만에 끝났다.
한은은 원자재 국제가격과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물가부담 등은 이미 경기 전망에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추가로 금리를 올릴 직접적인 이유가 될 없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경제전문가들은 금융위기 후 비정상적인 수준에서 유지돼 온 금리를 정상화 시키려면 기준금리가 3% 이상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따라 한은이 올해말까지 한 두 차례 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이란 게 이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금리동결 쪽에 비교적 무게를 뒀다. 채권전문가의 70%가 금리가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봤고, 머니투데이가 LG경제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등 세 곳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세 곳 모두 동결을 전망했다. 하지만 블룸버그가 경제전문가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절반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전망이 엇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