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핵심 관계자는 11일 "국제 원자재에 대한 수요압력이 점점 커지면서 원유나 철강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점은 연초에 이미 예상했던 것"이라고 했다.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에 대해서도 예상 범위를 넘어서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물가 전망은 한은이 금리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란 점에서 주목된다. 한은은 지난달 12일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물가상승률을 2.8%, 내년도 물가상승률을 3.4%로 전망했었다. 앞서 지난달 9일 한은은 경제성장세가 본격화 하면서 물가상승에 대한 선제조치를 명분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25bp) 인상했다.
경제전문가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까지 낮췄던 기준금리가 정상화 되려면 최소 3% 이상은 돼야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은이 올해말까지 한 두 차례 추가적으로 금리를 올릴 것이란 게 시장의 컨센서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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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이 이번달에 두달 연속 금리를 인상할 지 여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지난 1일 머니투데이가 한국경제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 등 3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모두 금통위가 이번달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물가상승 압력이 가시화 되면서 2타석 연속 인상에 대한 전망이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15명의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금리 동결과 인상에 대한 응답이 각각 7대8이었다고 보도했다.
금리인상과 관련해 지난달 금통위 후 김중수 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한 발언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김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과 관련해 "통화정책 완화기조는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며 "지난 몇달 동안 한은이 움직일 때 항상 사전에 적절한 시그널(신호)를 보냈다. 대내외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며, 시장을 결코 놀라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 총재가 시장을 놀래킬 만한 급격한 대내외적 변수는 없다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