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금통위 기대감 확대…금리하락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0.08.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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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가 12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둔 부담 속에도 이틀째 하락(가격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우호적 이었던 만큼 금통위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채권 매수를 자극했다.

11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8%포인트 하락한 3.83%,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8%포인트 떨어진 4.38%로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의 관심을 모은 FOMC는 채권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결과로 나왔다. FRB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0.25%로 19개월째 동결하고 만기도래한 주택저당증권(MBS)원리금을 미국 장기 국채에 재투자하기로 했다. 출구전략에서 후퇴하고 부양에 초점을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를 반영해 미국 국채 금리도 하락 마감했다.

송재혁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기대대로 연준은 MBS 만기상환액의 장기국채 재투자를 통해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축소하지 않고 확장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며 "규모나 구체적인 방법이 발표되지는 않아 실질적인 영향력을 추정해보기 아직은 어렵지만 수치적인 효과보다 심리 안정의 효과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6월 경제회복이 진행 중이며 노동시장은 점진적으로 개선'에서 이번 달에 '산출과 고용 부문의 회복속도가 최근 몇 개월간 느려지고 있다'고 밝혀 경기에 대한 시각을 한 발 후퇴한 것으로 진단했다.

연준의 입장은 국내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를 이끌었다. 외국인 4021계약 순매수하면서 국채선물 9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29틱 오른 111.11로 마감했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FOMC 결과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좀 더 높인 것"이라며 "국채 3년물 금리도 3.80%까지 내려온 후 최근 다시 3.90%를 넘어서며 저가 매수 기회를 준 점도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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