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방송사에서 인터뷰 신청이 와서 전화통화를 하다 보니 '바나나 다이어트'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내용인 즉 어떤 분이 바나나 다이어트로 20kg 감량에 성공하셨는데 바나나에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특별한 성분이 있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의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난감한 경우는 이런 경우입니다. 아마 방송국에서는 '바나나'에 특별히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있음을 비만을 전문하는 의사가 언급해주길 바란 것 같은데 사실 바나나 자체에 체중을 줄여주는 엄청난 성분이 들어있다고 대답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바나나 다이어트의 원리를 나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아침 식사를 하게 한다.
2. 다이어트라는 심리적 자극으로 인해 점심, 저녁을 소식하게 한다.
3. 방법이 쉬워 다이어트 자체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다.
따라서 꼭 바나나가 아니라 하더라도 바나나 2개의 열량에 해당하는 약 200Kcal의 식사를 아침에 함으로 인해 점심, 저녁에 소식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가장 큰 원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 복잡한 다이어트가 아니고 아침에 바나나 두 개와 물만 먹어도 된다니 얼마나 쉽습니까? 따라서 스트레스가 없습니다. 쉽게 접근하면서 동시에 아침에 바나나 두 개를 먹는 것이 곧 다이어트이기 때문에 점심, 저녁을 먹으면서 신경을 쓰게 됩니다. 또 '기왕 하는 것 운동도 좀 하면 더 효과가 좋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게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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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아침에 바나나 두 개만 먹고, 점심 저녁은 이전과 똑 같이 먹으면서 운동도 않으면 그리 효과를 보지 못할 것입니다.
사실 '바나나'만 먹고 다이어트가 된다면 남태평양의 '사모아' 같은 바나나 천국에 왜 그렇게 비만한 사람이 많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