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대북사업에 재무약정체결까지..현대 앞날은?

임지은 MTN기자 2010.05.1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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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현대그룹이 결국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게 됐습니다. 당분간은 재무구조개선에 주력해야 하는만큼 현대그룹의 중장기 전략도 수정될 전망입니다. 임지은 기잡니다.





< 리포트 >
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음을 강조하며 '버티기'에 들어갔지만 결국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을 맺게 됐습니다.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이 22개월째 중단된 가운데 주력 사업 분야의 실적 악화까지 겹쳐 현대그룹이 진퇴양난에 처한 모습입니다.



[녹취]업계 전문가
"기본적으로 어려워지는 건 분명하지만 올해는 해운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과정이고요. 다만 부담스러운 것은 대북관계가 명확하지 않으니까 그런 부담때문에 약정개선대상으로 확정한 것 같습니다."

이에 현대건설 인수 등 신성장동력 확보라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경영전략은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현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현대건설 인수는 그룹의 미래를 위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확실한 신성장동력"이라며 인수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현재 현대건설의 매각대금은 전체지분의 49.7%인 5514만여주 인수와 경영권프리미엄 등을 포함해 4조5000억원 안팎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체결로 현대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에 우선적으로 주력해야 하는만큼 신규투자와 인수합병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현대그룹이 재무구조개선을 잘 해나간다면 힘든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을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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