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결국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게 됐습니다. 당분간은 재무구조개선에 주력해야 하는만큼 현대그룹의 중장기 전략도 수정될 전망입니다. 임지은 기잡니다.
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음을 강조하며 '버티기'에 들어갔지만 결국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을 맺게 됐습니다.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이 22개월째 중단된 가운데 주력 사업 분야의 실적 악화까지 겹쳐 현대그룹이 진퇴양난에 처한 모습입니다.
"기본적으로 어려워지는 건 분명하지만 올해는 해운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과정이고요. 다만 부담스러운 것은 대북관계가 명확하지 않으니까 그런 부담때문에 약정개선대상으로 확정한 것 같습니다."
이에 현대건설 인수 등 신성장동력 확보라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경영전략은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현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현대건설 인수는 그룹의 미래를 위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확실한 신성장동력"이라며 인수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현재 현대건설의 매각대금은 전체지분의 49.7%인 5514만여주 인수와 경영권프리미엄 등을 포함해 4조5000억원 안팎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체결로 현대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에 우선적으로 주력해야 하는만큼 신규투자와 인수합병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현대그룹이 재무구조개선을 잘 해나간다면 힘든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을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