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없어도… 기아차, 신차'씽씽' 주가'쌩쌩'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10.03.0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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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판매 45.9%증가 예상보다 호조, 주가 52주 신고가

기아차 (103,500원 ▲3,000 +2.99%)가 신차 효과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세제 지원 종료로 주춤할 것이라는 내수 판매는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고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도 더해졌다.

2일 오후 2시 55분 현재 기아차의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0.46% 오른 2만1850원에 거래중이다. 장중 2만2300원까지 올랐으나 오후 2월 판매 실적이 발표된 이후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이날 기아차는 지난 2월 13만8811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45.9%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월대비로는 설 연휴로 15% 줄었다.

↑ 기아차 '쏘울'↑ 기아차 '쏘울'


내수 판매는 3만3209대로 K7, 쏘렌토R 등 최근 출시된 신차의 판매 호조와 경차 모닝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대비 21.6% 증가했다.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와 노후차 세제지원 종료에 따라 전월보다 2.3% 감소했으나 예상 외로 선전했다는 평가다.



해외 판매도 전년대비 55.7% 는 10만5602대로 집계됐다. 특히 해외 생산분은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된 미국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전년대비 172.3% 늘었다.

남경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영업일수가 적다는 것을 감안하면 2월 판매 실적은 상당히 양호하다"며 "신차 판매가 세제 종료에 따른 공백을 충분히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남 연구원은 "기아차의 1분기 매출은 4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2500억원, 순익은 2900억원으로 다소 보수적으로 추정했으나 신차 효과가 예상보다 뛰어나 실적 전망치를 상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상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오는 3월 스포티지와 K5 출시가 예정돼 올해도 기아차의 신차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라며 "이에 힘입어 올해 기아차의 내수 시장점유율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내수판매는 43만대로 전년대비 4.8%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미국에서도 판매 호조가 지속돼 글로벌 시장에서 185만대(12.5%)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실적 개선의 가장 큰 동력으로, 해외 판매법인 정상화 속도를 앞당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분기 매출이 4조7030억원(34.3%), 영업이익은 3870억원(335.5%), 순익은 4330억원(344.9%)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안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의 올해 예상 주당순익배율(PER)은 4.5배로 여전히 저평가됐고 내외적으로 큰 악재가 없다"며 "외국인 보유 비중이 2009년 2월 7.8%에서 2010년 2월 23일 현재 23%까지 확대됐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아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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