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강진 피해 규모 300억달러에 달해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0.03.0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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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대규모 지진 피해 규모가 3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28일(현지시간) CNN머니는 위험관리 전문회사 EQECAT를 인용, 칠레를 강타한 8.8의 강진이 150억~300억 달러 규모의 피해를 줄 것으로 보도했다. 이는 칠레 국내총생산(GDP)의 10~1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EQECAT는 전체 피해의 절반이상이 산티아고에서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인 산티아고에는50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주택의 피해 규모가 전체 피해의 약 55~65%를 차지하며 가장 클 것으로 집계됐고, 이어 상업 빌딩이 20~30%, 산업시설이 15~20%를 차지할 것으로 EQECAT는 추정했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이번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최소 708명이며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칠레는 이번 사태를 '국가적 재앙(national catastrophe)'으로 규정했다. 이번 지진은 빠른 대응이 힘든 새벽에 발생해 타격이 더욱 컸다.

지진은 현지시간 27일 오전 3시34분 칠레 서부 해안도시 콘셉시온으로부터 120킬로미터(75마일)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했다. 지진 강도로만 볼 때 규모 7 이었던 아이티 지진보다 500배 강하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전했으며 칠레 지진 규모를 9로 규정할 때, 위력은 1000배에 육박한다고 CNN은 평가했다.

한편 칠레가 세계 최대 구리 수출국인만큼 이번 강진으로 선물거래소에서는 구리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로 구리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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