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는 2월분 임금도 지급하지 못한 채 원재료 고갈 위기에 처했으며 사측은 노사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내달 3일 정리해고 신고서를 노동부에 접수할 예정이다. 노사는 이번 연휴기간 매일 교섭을 벌인다.
아울러 워크아웃 기간 중 복리후생 중단 및 폐지, 적정 인원(T/O) 축소 방안 수용 방침도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합의 도출에 실패하면 연휴직후인 내달 3일 노동부에 193명에 대한 정리해고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 연휴가 금호타이어 사태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다만 노사 양측의 의견 차이와 별개로 노조 내부 합의에도 진통을 겪고 있어 변수다. 노조 집행부가 임금 삭감을 포함한 제시안을 내려하자 일부 내부 반발이 일고 있다. 이번 9차 본 교섭에서도 노조 측 교섭위원이 2명이나 불참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노조 관계자는 "정리해고를 막기 위해 양보안을 만들었으나 노측 교섭위원 사이에 의견을 모으지 못해 안타깝다"며 "워크아웃이라는 상황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려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3개월분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천연고무 등 원재료 부족으로 다음 주부터는 당장 가동중단 사태를 걱정해야할 처지다.
채권단은 경영진과 노조가 구조조정 및 워크아웃 기간 중 쟁의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동의서를 제출해야 긴급자금 지원을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