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강남대체 효과있나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2010.02.2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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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임대아파트 비율 더 높아…골프장 이전 등 숙제 남아

위례신도시는 서울 강남으로 주택 수요가 몰려 집값이 급등하는 부작용을 막으려고 조성한 신도시다. 참여정부가 지난 2005년 '8.31대책'의 일환으로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명칭은 송파신도시였다. "강남을 대체할 신도시를 건설한다"는 정부 발표에 따라 '강남 대체 신도시'로 불리기도 했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 거여·장지동, 경기 성남시 창곡·복정동, 하남시 학암·감이동 일대 총 678만8331㎡ 규모다. 이들 지역은 서울 강남과 가까운데다 육군종합학교, 국군특전사, 체육부대, 남성대골프장 등 국·공유지가 밀집돼 있어 수년전부터 신도시 후보지로 꼽혔던 곳이다.



신도시 조성기간은 오는 2014년 12월까지다. 신도시가 조성되면 총 4만6000가구, 11만5000명이 위례신도시에 거주할 예정이다. 전체 부지 중 주택건설용지가 38.4%, 공공시설용지가 61.6%다.

주택용지에는 △아파트 4만2056가구 △주상복합 1만8762가구 △준주거 2227가구 △복합주거 1097가구 △단독주택 620가구 등이 들어선다. 면적별 아파트 가구수는 △전용 60㎡ 이하 1만1437가구 △전용 60∼85㎡ 이하 1만1857가구 △전용 85㎡ 초과 1만8762가구 등이다. 교육시설은 △유치원 4개 △초등학교 10개 △중학교 6개 △고등학교 5개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외곽순환도로가 가까워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등으로 쉽게 진입할 수 있다. 지하철 3·5·8호선이 지나 도심으로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농수산물시장, 롯데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가까운데다 남한산성 자락이어서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면적은 판교보다 작지만 교육·교통·생활여건 등은 훨씬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위례신도시가 당초 개발 취지대로 강남 주택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중대형보다 중소형 및 임대주택 비중이 더 높기 때문이다.

신도시 조성 발표부터 첫 보금자리가 공급되기까지 크고 작은 갈등도 많았다. 3개 지자체(서울·성남·하남)의 이해 관계를 비롯해 군부대·골프장 이전 등 국방부와의 협의도 사업 추진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 과정에서 사업 시행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분 100%)에서 LH(75%).서울시(25%)로 바뀌었다. 당초 100%였던 서울의 지역우선공급 비율도 50%로 조정됐다. 남성대골프장 이전 문제는 사전예약 일정이 발표된 이날까지도 최종 결론이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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