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금리인상, 그리 멀지 않았다"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10.02.1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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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기준금리 인상시기에 대해 "그렇게 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현황 보고에서 강운태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국내 경제가 민간 자생력으로 굴러간다면 금리를 올려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인 시기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 급속한 경기회복이 정부의 강력한 재정정책과 제조기업의 재고조정 등 일과성 요인이 컸다고 본다"며 "그런 요인들이 상당히 소멸한 뒤 민간부문의 경제가 제대로 굴러갈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이 미국과 한국 경제상황의 차이점을 물은 데 대해선 "미국은 인플레이션이나 자산가격을 걱정할 형편은 아니고 우리의 경우는 당장 임박한 건 아니지만 하반기 넘어가면서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는 디플레이션을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 다르다"고 구분했다.

또 "미국은 이미 제로금리로 가서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많이 풀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미 풀어진 유동성부터 회수하는 것이 금리정책이 되겠지만 우리는 기준금리(조정 자체)가 통화정책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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