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업계 원료 부족 생산차질 심각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10.02.1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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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 포장업계가 원료 부족으로 조업이 중단되는 등 골판지 및 골판지 상자 생산에 차질이 일고 있다.

한국골판지포장공업협동조합(이하 골포협)은 원자재 수급 균형이 붕괴 조짐을 보이다 지금은 아예 골판지원지를 제한공급 방식으로 받고 있어 관련 업체들 대부분이 3~4일간 생산이 지연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월 수출전담 엔소유로칸 펄프 및 원지공장이 영구 폐쇄되면서 펄프와 골판지원지 가격이 급등했고 골프지원지 원료 전량을 국산 폐지에 의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골프지원지 원료 자원이 해외로 수출되면서 벌어진 상황이다. 국산 폐지는 2007년 중반까지 품질이 열악해 수출을 하지 못했지만, 같은 해 하반기에 원료가격이 폭락해 수출에 눈을 돌리게 됐다.



더구나 지난해에는 원화강세로 폐지 수입량은 줄고 폐지와 골심지 수출량은 큰 폭 늘어 원료부족량이 약 19만 3000톤에 달했다. 2007년을 기준으로 지난해 원료자원 수입 감소율은 29.1%, 수출 증가율은 14.4%에 달했다.

특히 연말연시 폭설과 강추위로 폐지회수율이 현저히 저하되자 국산 폐지가격이 연초를 기점으로 1주일 간격으로 120원/kg, 130원/kg, 현재 160원/kg수준까지 오르면서 추가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골판지 제품 출하를 지연시키고 있다.



한국골판지포장공업협동조합 측은 "예년에 비춰보면 연초는 동절기 및 비수기에 해당해 포장재 수요가 적고 수급에 지장이 없었으나 3~4월 농산물포장재 수요가 시작되는 시점부터는 공급 부족현상이 더 악화될 것"이라며 "골판지 및 골판지상자 가격을 연동 인상시키는 게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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