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금호타이어, 지난해 6146억 순손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0.02.1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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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992억 전년比 %↓ "올 1월부터 상황나아지지만…"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 중인 금호타이어 (4,465원 ▲80 +1.82%)가 지난해 영업실적을 매출액 1조9428억 원, 영업손실 1992억 원, 당기순손실 6146억 원이라고 11일 밝혔다.

전년보다 매출액은 19%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당기순이익도 적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5074억 원(전년 동기 대비 -20.2%), 영업적자 378억 원, 당기순손실 2781억 원을 기록했다.



금호타이어는 이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금호사옥 주식 304만주(797억원) 전량을 아시아나항공에 처분한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글로벌 자동차산업 침체에다 기업 체질개선을 위해 각종 손실을 털어내는 과정이 겹쳐 실적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특히 연초 천연고무 등 원재료 가격이 매우 쌀 때 구매한 비용이 회계상에는 3분기에 주로 반영되는데 이 때 파업을 해서 영업이익이 많이 줄었다"며 "당기순이익도 가동한지 얼마 안된 천진, 장춘공장의 지분법 평가손실, 차입금으로 인한 이자부담 등으로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턴어라운드를 위한 정리시기"라며 "지난해 말부터 영업상황이 크게 나아지며 올 1분기에는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부터 영업흑자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관건이다. 노조가 워크아웃 기간 중 쟁의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동의서를 제출해야 1000억원의 긴급자금이 투입되지만 노조가 회사 측의 구조조정안 철회를 요구하며 거부한 상태다.


회사는 이날 임금삭감(상여 지급률 300%추가 삭감)을 받아들이면 강제 해고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노조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원자재가 바닥나 지난달 말부터 천연고무가 많이 들어가는 트럭 버스용 타이어 생산(곡성공장)을 50% 가까이 줄이고 있다. 광주공장도 생산량을 일부 조절하며 전체 가동률은 70% 남짓으로 떨어졌다.


금호타이어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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