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토요타 제치고 1위" 3일 투자설명회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0.02.0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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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폭스바겐이 토요타의 '대량 리콜사태'위기를 기회 삼아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의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바겐의 마틴 빈터코른 최고경영자(CEO)와 한스 디터 푀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일 런던에서 투자자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세계최대 자동차회사를 향한 2018년 성장목표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최근 토요타가 리콜 관련 계획 발표로 진땀을 흘리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실적발표 당시 2018년까지 연 판매량 1000만대를 초과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토요타의 지난해 판매량 780만대를 뛰어넘는 800만대를 중간에 달성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해 폭스바겐은 사상 최대 규모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폭스바겐의 2009년 자동차 판매는 전년 대비 1.1% 늘어난 629만대였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점유율도 10.3%에서 11.4%로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해 토요타 판매량 780만대(전년대비 13% 감소)보다는 여전히 19% 적은 규모다.

폭스바겐은 또한 2011년 통합할 포르셰를 제외하고 최소 5%의 세전영업이익(EBIT) 마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9월 EBIT 마진은 2%였다.

세전이익마진은 2018년까지 8%이상을 목표로 했다. 폭스바겐의 자동차 사업에 대한 자본 지출은 장기적으로 약 6%가 될 예정이며, 2018년까지 16%이상의 투자수익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침체된 업황에서도 중국과 브라질 시장덕분에 경쟁사에 비해 나은 성적표를 보여줬다.

이같은 폭스바겐의 공격적인 확장 계획과 새로운 수익 목표 발표는 경쟁사 토요타가 대규모 리콜과 생산 중단에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폭스바겐의 야심이 그대로 드러난다는 평가다.



토요타는 최근 몇년간 미국에서 높은 신뢰성과 품질에 대한 오랜 명성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왔다. 그러나 최근 가속페달 결함으로 최소 760만대의 차량을 강제 리콜해야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토요타의 품질문제가 최근 빠른 성장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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