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르노삼성, 1월 최대실적 '합창'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박종진 기자, 김보형 기자 2010.02.0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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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봄 기운 완연… GM대우·쌍용도 '선방'

노후차 지원혜택 종료에도 불구하고 ‘신차 효과’에 힘입어 현대·기아자동차 (104,700원 ▲1,200 +1.16%)와 르노삼성자동차의 1월 내수 판매가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애초 노후차 지원혜택 종료로 올 1월 판매 실적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우려를 말끔히 날려 버린 셈이다.

현대차 (250,000원 ▲4,000 +1.63%)의 경우 2003년 1월 6만655대 판매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기아차 역시 96년 1월 4만4750대 이후 무려 14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르노삼성차 역시 1월 판매실적만 놓고 보면 창사 이후 최고 수준이다.



◇현대·기아차 ‘형보다 나은 아우’
현대차는 지난 1월 내수 5만9774대, 해외 21만67대 등 전년 동기 대비 50.4% 증가한 26만9841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신형 쏘나타 덕을 톡톡히 봤다. 쏘나타의 경우 1만5362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68.9% 증가했다. 아반떼(8092대)와 그랜저(5931대) 등 대표 차종의 인기도 계속 이어졌다.

또 스포츠유틸리티차(SUV)도 투싼ix가 5229대, 싼타페가 4767대를 기록하는 등 전년보다 115.2%나 늘었다.



내수 판매는 노후차 세제지원 종료를 앞두고 수요가 집중된 작년 12월에 비해서는 21% 줄었지만 지난해 월별 평균 판매대수(5만8400대)보다는 나은 실적이다.

수출 역시 중국과 인도시장의 선전에 힘입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1월 수출은 국내생산분 6만6069대, 해외생산분 14만3998대 등 총 21만67대로 전년대비 45.9% 늘었다. 이는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도 5% 감소하는데 그친 수준이다.

기아차는 K7 등 신차 출시와 미국 조지아 공장 완공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1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19.8% 급증한 16만3238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에 비해서도 0.9% 증가한 것이다. 전월대비 판매량이 증가한 업체는 국내 5대 자동차 회사 중 기아차가 유일하다.


내수 판매는 전월 대비 26.9% 감소한 3만4007대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4.2% 늘어난 것이며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3만4000대)과 큰 차이가 없다.

준대형 신차 K7의 판매는 출고 첫 달인 지난 12월 5640대에 이어 1월에도 4127대가 판매됐다. 쏘렌토R 역시 3751대가 판매돼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경차 모닝의 판매량은 8155대로 현대차 신형 쏘나타에 이어 국내 판매 2위를 기록했다.



수출은 신차 효과와 미국 조지아 공장의 가동에 힘입어 크게 증가했다. 1월 수출은 국내생산분 6만2550대, 해외생산분 6만6681대 등 총 12만9231대로 전년대비 147.5% 증가했다. 이는 전월에 비해서도 12.1% 늘어난 것이다.

특히 해외생산의 경우 조지아 공장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러 325.3% 급증한 6만6681대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에서 생산돼 수출된 물량은 6만2550대에 그쳤다. 기아차의 해외생산이 국내 생산을 앞지른 것은 1월이 처음이다.

◇르노삼성 1월 판매 ‘사상 최대’
르노삼성자동차는 1월 내수 1만4004대, 수출 4672대 등 총 1만8676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6% 늘어난 것으로 1월 실적만 놓고 보면 창사 이후 최고 실적이다.



내수는 2009년 1월(8022대)보다 74.6%, 수출은 43.4%(지난해 3258대) 각각 증가했다. 내수 호조는 새로 출시한 뉴SM5 효과가 컸다. 뉴SM5의 경우 지난 1월 18일 출시 이후 불과 2주 만에 4702대가 판매됐고 대기고객도 2만대에 육박하고 있다.

다만 노후차 세제 지원 종료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지난해 12월(2만3228대)보다는 내수 12.1%, 수출 35.9%가 각각 줄어 총 19.6% 감소했다.

GM대우는 지난 1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내수 9062대, 수출 4만7219대 등 총 5만6281대(CKD제외)를 판매, 전년동기 대비 22.5%가 증가했다.



내수판매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다마스, 라보 등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지난 1월 한달 간 총 3735대가 판매됐다. 수출은 총 4만7219대로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했다.

쌍용차 역시 회생의 불씨를 이어갔다. 지난달 내수 2015대, 수출 2586대(반조립제품 포함) 등 총 460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79.9% 증가했다. 하지만 내수 판매는 노후차 지원 혜택 종료에 따라 전달보다는 14.5%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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