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올해 매출 21조·투자 9400억"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0.02.0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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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사업계획]연구인력 1500명으로 확대… 해외 완성차 매출도 40%↑

지난해 처음 국내매출 10조원을 돌파한 현대모비스 (223,000원 ▼500 -0.22%)가 올해도 공격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글로벌 매출 목표를 21조원으로 대폭 올려 잡고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지역별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1일 이 같은 공격경영을 골자로 국내매출 11조7000억원과 해외생산법인 매출 89억 달러 등 올해 매출계획을 총 21조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10%, 33% 늘어난 수치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경기불황을 겪은 지난해에도 국내외 매출 17조원을 넘어섰다며 올해는 위기 이후 본격적 재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지난해 진출한 배터리팩 등 친환경 부품사업, 전장업체 현대오토넷 합병 등의 신성장 동력사업 성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석수 부회장은 “올해 핵심부품 사업의 역량을 강화해 '기술 모비스'의 위상을 높이고 미래 친환경 및 안전 관련 부문의 독자기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현대·기아차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완성차메이커로의 공급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모비스는 최근 국내사업장 임원 및 해외법인장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2010년 경영전략세미나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국내사업장 임원 및 해외법인장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2010년 경영전략세미나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 투자를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늘린 3200억원으로 책정하는 등 총 9400억원의 글로벌 투자계획도 세웠다.



연구 인력은 현재보다 20% 증가한 1500명을 확보할 전략이다. 또 550여 건에 이르는 신제품, 신기술 개발을 진행하는 등 미래 친환경, 지능형안전자동차 독자기술을 위한 선행연구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설계단계부터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부품공용화와 멀티 플랫폼 제품 개발 등에도 주력해 연구개발 단계에서만 700 여억원을 원가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사업부문별로는 모듈제조 부문에서 현대·기아차의 540만대 글로벌 생산판매목표를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준공하는 북미 조지아공장을 비롯해 기존 중국, 인도, 유럽, 북미 지역 현지공장의 독립경영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애프터서비스 부품판매 부문에서도 물류 및 재고운영을 최적화하는 등 물류혁신 패러다임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영업 마케팅에도 더 공격적으로 나서 올해 해외 완성차 메이커 매출목표를 7억 6000만 달러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높은 목표다. 유럽 프리미엄 메이커로의 수출 품목 확대 및 모듈단위 수출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중국 등 신흥시장을 대상으로도 수출을 확대하는 이원화 전략을 편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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