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상장예심 통과, 이르면 내달 상장(종합)

머니투데이 유윤정 기자 2010.01.2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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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생명이 코스피 상장 예심을 통과, 이르면 2월말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29일 대한생명보험의 주권상장 예비심사청구서에 대해 심사한 결과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대한생명이 상장 예심을 신청한 날은 지난해 12월16일. 예심청구부터 심사까지 한 달 보름 정도가 걸렸다.



대한생명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짓고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상장절차에 돌입, 이르면 2월말에도 기업공개가 가능할 전망이다.

대한생명 공모가격은 1만원 이상에서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대한생명에 공적자금을 투입한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 33%(2억3430만주) 가운데 얼마만큼을 공모 과정에서 매각하는지에 따라 공모 규모가 크게 달라지지만 전체 공모 규모는 3조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대한생명의 공모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대한생명 시장가격이 주당 1만원을 넘지 못할 경우 최대주주인 한화그룹(67%)과 2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33%)는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갖게 되기 때문에 대한생명은 최소 1만원 이상의 공모가를 확보해야 한다.

대한생명에 공적자금을 투입한 예금보험공사가 출자한 총 금액은 3조5500억원. 이 중 한화그룹에 지분을 매각해 현재까지 1조820억원을 회수했다. 미회수잔액은 원금만 2조4680억원. 원금을 회수하기 위해 주당 공모가는 최소 1만534원 정도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수요예측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대한생명 상장 수혜주로는 각각 28%와 7%의 지분을 보유한 한화와 한화석화가 꼽힌다. 이날 한화 (29,400원 ▲50 +0.17%)한화석화 (23,850원 ▼750 -3.05%)는 각각 1.37%, 2.01% 가량 하락마감했다.


삼성생명도 지난 1월21일 거래소에 상장 예심을 청구함에 따라 비슷한 속도라면 이르면 2월말, 늦어도 3월초에는 상장예심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IPO 담당자는 "삼성생명이 예비심사 승인을 하루라도 빠르게 받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대한생명과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승인이 나기까지 한 달 보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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