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29일 대한생명보험의 주권상장 예비심사청구서에 대해 심사한 결과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대한생명이 상장 예심을 신청한 날은 지난해 12월16일. 예심청구부터 심사까지 한 달 보름 정도가 걸렸다.
대한생명 공모가격은 1만원 이상에서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대한생명에 공적자금을 투입한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 33%(2억3430만주) 가운데 얼마만큼을 공모 과정에서 매각하는지에 따라 공모 규모가 크게 달라지지만 전체 공모 규모는 3조원가량으로 추정된다.
대한생명에 공적자금을 투입한 예금보험공사가 출자한 총 금액은 3조5500억원. 이 중 한화그룹에 지분을 매각해 현재까지 1조820억원을 회수했다. 미회수잔액은 원금만 2조4680억원. 원금을 회수하기 위해 주당 공모가는 최소 1만534원 정도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수요예측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대한생명 상장 수혜주로는 각각 28%와 7%의 지분을 보유한 한화와 한화석화가 꼽힌다. 이날 한화 (29,400원 ▲50 +0.17%)와 한화석화 (23,850원 ▼750 -3.05%)는 각각 1.37%, 2.01% 가량 하락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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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도 지난 1월21일 거래소에 상장 예심을 청구함에 따라 비슷한 속도라면 이르면 2월말, 늦어도 3월초에는 상장예심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IPO 담당자는 "삼성생명이 예비심사 승인을 하루라도 빠르게 받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대한생명과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승인이 나기까지 한 달 보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