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실속없이 바쁜 직장인?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 2009.10.2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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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성공습관] 집중이 성공의 관건

직장인들은 정말 일할 시간이 없다.

근무시간 8시간이라고는 하지만, 그 사이 수많은 전화 받아야지, 회의도 해야지, 커피도 마셔야지, 메신저로 잡담도 해야지, 인터넷서핑도 해야지, 재테크나 다이어트 궁리도 해야지, 점심도 먹어야지, 상사 눈치도 봐야지, 사내정치도 해야지, 가족이나 애인도 챙겨야지, 전날 술이라도 마셨으면 쓰린 속 부여잡고 '멍때리기'도 해야지, 하여간 해야할 게 너무나 많다.

회사 일만 빼놓곤 너무나 많은걸 늘 해야 한다.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다. 그래서인지 늘 8시간 만으로는 업무가 해결이 안 된다.



야근은 필수가 된 듯 하고, 야근을 하려해도 저녁밥 먹어야지, 밥 먹고 담배 피우거나 커피라도 마셔야지, 잠시 배 꺼지도록 게임을 하거나 인터넷서핑도 해야지, 전화도 하고 메신저도 늘 신경써줘야 한다. 이러니 하루가 모자랄 수밖에. 늘 바쁘고, 늘 야근까지 하는 듯하지만 성과는 신통치 않다.

야근은 악순환이 될 수 있다. 다음날 피곤한 몸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만들고, 자기계발에 투자할 시간도 없으니 업무능력도 크게 향상되지 못하고, 복제된 일상을 반복하는 상황을 만들기 쉽다. 늘 바쁜 듯 보이지만 과연 무엇을 위해 바쁜지, 정말 바쁠만한 일로 바쁜지 생각해봐야 한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바빴냐'가 아니라, '얼마나 성과를 드러냈느냐'가 아닐까.



직장인의 하루는 바쁘지만, 직장의 하루는 실속 없이 바쁜 경우다. 물론 이런 상황을 바라보는 견해도 이해관계에 따라서 서로 다르다. 누구는 바쁜 것만 생각하고, 누군 실속만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래서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자신이 받는 월급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한다고 생각하고, 대다수의 오너들은 직원들에게 주는 돈보다 그들이 훨씬 적은 일을 한다고 생각하나보다. 이런 극단의 불일치가 존재하는 회사가 정말 많다. 이런 회사는 사장이나 직원 모두가 손해다. 회사와 직장인은 공동체다. 함께 '윈윈' 게임을 해야 하는 파트너인 것이지 서로 적대적 관계가 아니다.

이제부터 불필요한 회의 좀 줄이고, 집중에서 일해야 한다. 불필요한 사적인 일들은 출근한 동안만큼은 가급적 잊어야 한다. 부디 야근 없이 '칼퇴근'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직장문화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야근에 관성화되고, 업무시간 중 딴짓에도 관대해지기 시작하면 할수록 손해는 직장인 본인이 보게 된다. 그렇게 버려지는 시간, 자신에게 투자할 시간을 손해보는 것이 자신의 경쟁력과 가치를 떨어뜨리는 부메랑이 돼돌아온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여러분들도 업무시간에 딴 짓을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직장인 172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99.4%가 업무시간에 딴 짓을 해본 경험이 있다고 했다. 딴 짓을 안한 사람이 희귀할 정도다.

뉴스검색과 메신저, 온라인쇼핑, 개인적 이메일 관리, 미니홈피나 블로그 관리 등이 대표적인 딴 짓이었다고 하는데, 점심시간 후에 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보다 더 많은 경우는 하루 중 수시로 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딴 짓은 결국 업무시간의 손실로 이어지고, 야근해야 할 상황을 만들거나 업무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주범이 되기도 한다.

세기의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은 "많은 사람들이 정해진 시간을 한 가지 방향으로만 사용하고 한 가지 목표에만 집중한다면 그들은 성공할 것이다. 문제는 사람들이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하고 매달리는 단 한 가지 목표를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위대한 물리학자 아인슈타인도 "제대로 집중하면 6시간 걸릴 일을 30분 만에 끝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30분이면 끝낼 일을 6시간해도 끝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최고의 발명가이자 최고의 물리학자인 이 두 사람이 탁월한 업적을 남긴 이유도 남들과 같은 시간대를 살았지만, 남들보다 훨씬 집중하고 몰입했기 때문이다.

집중해서 몰입할 때와 마지못해 일할 때의 생산성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 독서삼매경에 빠지듯, 업무삼매경에 빠지는 직장인들이야말로 성공을 앞당기는 사람들이다. 직장에 충성할 필요는 전혀 없다. 충성하러 직장에 간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성과를 드러내어,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보상받기 위해서 직장에 가는 것이다.

직장에 충성해봐야 자신을 영원히 보살펴주지 못하지만, 자신의 능력과 성과를 위해 집중한 사람은 직장이 자신을 지켜주지 않아도 스스로 충분히 자신을 지킬 힘을 가진다. 더 빠른 승진, 더 좋은 조건으로의 이직을 통해 훨씬 더 빠르고 견고한 성공의 계단을 오를 것이다.

직장에서 정말 성공하고 싶다면, 좀더 집중해야 한다. 회사 일에 집중하고, 회사일 중에서도 자신이 주력해야 할 그 무언가에 집중해야 한다. 칼도 끝이 날카롭고 뾰족해야 잘 찌를 수 있다. 두루뭉술 무뎌서는 결코 잘 찌를 수 없다. 무기가 날카롭고 뾰족해야 전쟁에서 이기는데 유리하듯, 집중하고 또 집중해서 일하는 게 직장이라는 전쟁에서 우리가 가질 최고의 무기임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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