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印서도 사상최대 실적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9.0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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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전략형 공략 적중...'위에둥'은 중국 전체 판매 모델 중 1위

현대차 (246,000원 ▲9,000 +3.80%)가 지난 8월 미국시장 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시장에서도 사상최대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지난 8월 한 달간 중국시장에서 5만713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4, 5월 역대 처음으로 월 5만 대 판매를 넘어선데 이어 3개월 만에 최다 판매기록을 갈아치웠다.



인도시장에서도 8월 판매량이 4만9521대로 월별 판매량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6월 4만7267대를 판매한데 이어 2달만이다.

중국형 아반떼 '위에둥'.중국형 아반떼 '위에둥'.


중국시장에서 차종별로는 '위에둥'(중국형 아반떼) 2만1092대, '엘란트라' 1만4369대를 각각 판매해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위에둥'은 중국인들의 기호에 맞게 내·외관을 바꾼 현지 전략형 모델로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월 2만 대 이상 판매됐다. 올 8월까지만 모두 16만여 대가 팔려 중국 전체 시장의 모든 차량 모델 중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또 지난 8월 '밍위'(중국형 EF쏘나타) 출시 이후 기존 '링샹'(NF쏘나타)과 상호 보완으로 중고급차 시장에서도 판매확대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개조 모델을 내놔도 기존 모델을 병행 판매하는 기법으로 시장을 다양하게 공략하고 있다. 가령 중형차 시장에서 '링샹'은 고급 이미지, '밍위'는 실용적 이미지를 각각 노린다는 전략이다. '위에둥'은 대도시의 세련된 스타일을 선호하는 고객을, '엘란트라'는 중소 도시의 자영업자를 타깃으로 한다.

아울러 올해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한 딜러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도 성공을 거뒀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역 밀착형 조직 운영, 딜러 교육 강화, 매월 딜러 순회 회의 등을 진행해왔다.


이처럼 판매 실적이 연이어 기록을 경신하자 현지 공장은 밀려드는 주문을 맞추기 위해 주야간 각 11시간씩 가동되고 있다. 현대차는 2009년 판매대수가 50만 대를 돌파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8월에 런칭한 '밍위'를 비롯해 중형차 판매가 살아나고 있는데다 9월에는 신차 'i30'를 준비하고 있어 목표달성을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 인도법인도 생산시설 풀가동에 들어간다. 지난 7월 첸나이 1공장(i20, 상트로)에 이어 오는 14일부터 2공장(i10, 베르나)도 3교대를 시작한다.



임흥수 현대차 인도법인장(부사장)은 "'i20'의 예상외 좋은 반응과 지난 8월 실행했던 '상트로' 특별 판촉 프로그램이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차 (103,500원 ▲3,000 +2.99%)도 지난 8월 중국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배 늘어난 2만502대를 판매해 3달 연속 월 2만 대 돌파기록을 이어갔다. 야심작 '푸뤼디'(중국형 포르테)가 출시 이후 최고인 5135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올 8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5만4000대, 4만 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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