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내정자는 통합공사 출범일인 10월1일까지 불과 40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산적해 있는 현안들을 시급히 풀어나가야 하는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그는 다음주 중 공식 임명절차를 거치면 통합공사 출범준비 절차에 본격 나서게 된다.
설립준비단은 통합 공사 출범 전까지 해야 할 일들을 담은 리스트를 이 사장 내정자에게 제출한다. 이 사장 내정자는 이 리스트를 검토한 뒤 우선순위를 정해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합작업에 들어간다.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갖춘 국토해양부 관료나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전·현직 임원들이 발탁될 가능성도 높지만 이 내정자가 통합공사의 개혁을 주도해야 하는 만큼, 민간출신이 임원으로 대거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합공사의 성패는 공공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부채규모를 줄이고 사업성을 확보하는데 달렸다. 여기에 통합에 따른 인력배치와 중복업무 이양 등의 문제도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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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은 경남 진주와 전북 전주간 본사이전 유치경쟁이 치열한 상황과 맞물려 있다는 점도 이 내정자가 풀어야 할 문제다.
그만큼 공기업 개혁의 상징인 토지주택공사의 과제는 간단치 않다. 하지만 이 내정자가 지난 2003년 현대건설 사장에 선임된 뒤 워크아웃 위기에 빠진 회사를 3년 만에 성공적으로 정상화시킨 것처럼 이번에도 그에게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