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송 토지주택공사 초대사장의 과제는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09.08.1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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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 인사ㆍ통합방식ㆍ조직개편ㆍ본사이전 등 현안 병행

한국토지주택공사 초대 사장에 민간 CEO출신인 이지송 전 현대건설 사장이 내정됨에 따라 통합공사의 출범을 알리는 본격 신호탄이 쏘아 올려졌다.

이 내정자는 통합공사 출범일인 10월1일까지 불과 40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산적해 있는 현안들을 시급히 풀어나가야 하는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그는 다음주 중 공식 임명절차를 거치면 통합공사 출범준비 절차에 본격 나서게 된다.



우선 통합공사 설립사무국은 정보시스템 통합, 주공ㆍ토공 해산, 정관 및 사규 제정 등 이 내정자가 통합공사를 원활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내정자는 통합 업무를 파악하는 대로 통합공사의 설립취지에 맞는 개혁과 인사 및 인력배치 등을 위해 설립준비단을 꾸리게 된다.

설립준비단은 통합 공사 출범 전까지 해야 할 일들을 담은 리스트를 이 사장 내정자에게 제출한다. 이 사장 내정자는 이 리스트를 검토한 뒤 우선순위를 정해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합작업에 들어간다.



후속 인사 절차도 진행된다. 이를 위해 통합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부사장과 이사 등 6명의 상임이사에 대한 정식 공모를 24일부터 공표할 예정이다. 통합 공사 출범 전까지 이들 상임임원들이 내정되면 본격적인 조직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갖춘 국토해양부 관료나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전·현직 임원들이 발탁될 가능성도 높지만 이 내정자가 통합공사의 개혁을 주도해야 하는 만큼, 민간출신이 임원으로 대거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합공사의 성패는 공공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부채규모를 줄이고 사업성을 확보하는데 달렸다. 여기에 통합에 따른 인력배치와 중복업무 이양 등의 문제도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은 경남 진주와 전북 전주간 본사이전 유치경쟁이 치열한 상황과 맞물려 있다는 점도 이 내정자가 풀어야 할 문제다.

그만큼 공기업 개혁의 상징인 토지주택공사의 과제는 간단치 않다. 하지만 이 내정자가 지난 2003년 현대건설 사장에 선임된 뒤 워크아웃 위기에 빠진 회사를 3년 만에 성공적으로 정상화시킨 것처럼 이번에도 그에게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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