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사 신용등급 연쇄 하락 가능성"

더벨 이도현 기자 2009.08.0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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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수 한기평 연구원 "영업실적·재무부담 모니터링 지속할 것"

이 기사는 08월03일(14:2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국내 해운업계가 연쇄적인 신용등급 하락 위험에 처했다. 3일 한진해운 (5,180원 ▼70 -1.33%)이 A0 등급으로 떨어진 데 이어 다른 해운사에 대한 등급 조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한진해운의 신용등급 하락과 관련해 "(한진해운 외에도) 국내 주요 해운업체들의 사업·재무위험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되고 자사선 확충 등 투자에 따른 차입금 확대가 신용등급 하락의 빌미를 제공했다. 한진해운 뿐 아니라 현대상선 (17,310원 ▲450 +2.67%) STX팬오션 (3,530원 ▲15 +0.43%) SK해운 등 다른 국내 해운사들 역시 업체간 차이는 있지만 업황이 불황기로 접어들면서 실적악화와 과도한 투자부담이라는 공통적인 고민을 안고 있다.



한기평은 이미 지난 6월 2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해운사 등급에 대한 재검토를 시사했다. 당시 '신용평가 관점에서 바라본 해운업 현황 및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국내 주요선사들이 신용등급 하향 압력에 노출돼 있다고 분석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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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해운시황의 호조세로 해운업체들이 영업 및 재무 레버리지를 크게 확대했는데 예상치 못한 시황 급락으로 매출외형이 급격이 위축되고 있다. 여기에 용선료 등 고정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실적 폭은 크게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윤민수 한기평 평가3실 선임연구원은 "이는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선박투자와 함께 재무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라며 "해운업체들의 전반적인 채무상환능력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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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임은 "향후에도 해운산업의 동향과 한진해운을 포함한 해운업체들의 전략적 대응방안, 영업실적 및 차입금 추이 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신용등급 조정 여부를 판단할 바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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