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협상 '정리해고자 문제' 초점

평택(경기)=김보형 기자 2009.07.3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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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도 일부 양보한 듯… 주말 협상 지속 가능성

쌍용자동차 (5,770원 ▼100 -1.70%) 노사는 상하이차의 기술 유출 문제나 공적자금과 같은 문제보다는 976명의 정리해고자 문제에 집중해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최상진 쌍용차 기획재무담당 상무는 30일 노사 대표자간 협의와 관련한 언론 브리핑에서 "노조가 그동안 주장해온 상하이차의 기술유출 문제 등과 같은 안건보다는 해고자의 처우와 보상 등에 관련해 협의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쌍용차 노사협상 '정리해고자 문제' 초점


최 상무는 이어 "일부 보도에 나온 것처럼 구체적인 무급 휴직인원 등에 대한 합의는 없었다"면서도 "협상이라는 게 서로가 양보해야 가능한 것 아니나"며 노조 측도 기존 입장에서 일부 변화한 측면이 있음을 시사했다.

또 "976명의 정리해고 인원 가운데 162명이 이미 희망퇴직을 신청해서 남은 인원은 800여 명 안팎이라"며 "노사 양측 모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으로 협의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무급휴직 가능 인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사측이 최종안으로 제시한 △희망퇴직 450명 △분사·영업직 전환 320명 △무급휴직 및 우선 재고용 200명 등 최종안을 놓고 노사양측이 줄다리기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협상 중에는 경찰이 도장공장 진입시도를 하지 않으며 노사양측은 이날부터 교섭을 진행하며 상황에 따라서는 내일과 주말까지도 협상이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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