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강 생산 늘 때 필연적으로 조미료에 해당하는 합금철 수요도 늘어
- 동일산업, 심팩 ANC 등 수혜 예상
최근 철강 생산이 늘어나면서 철강제품에 첨가제로 사용되는 합금철 제조업체인 동일산업, 심팩ANC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합금철은 철강제품이 잘 휘어지게 하는 등 가공성을 높이기 위해 쇳물에 조미료처럼 넣는 소재를 말한다.
포스코에 따르면 세계 조강생산량은 12월 8200만 톤에서 올 5월 9600만 톤으로 늘어났다. 포스코는 올 하반기 철강 수요가 상반기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7월부터 감산을 접고 100% 가동체제(개보수 설비 제외)로 전환했다.
철강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합금철의 수요도 자연스레 따라 늘게 된다. 국내에서 합금철을 생산해 공급하는 회사로는 동일산업, 심팩ANC 등이 있다.
김경중 삼성증권 기초산업파트장은 "망간 계열 합금철은 철강제품을 만들 때 가공성을 높이기 위해 거의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소재"라며 "철강 생산이 증가하면 동일산업, 심팩ANC 등이 생산하는 합금철 수요도 증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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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합금철의 주요 원료인 망간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합금철 업체들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국제 망간 광석(함량 45%) 가격은 지난해 7월 톤당 800달러 수준에서 올 5월 2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조인제 KB투자증권의 선임연구원은 "망간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는 가운데 국제 합금철 가격은 반등하면서 합금철 업계의 마진이 개선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도 합금철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 1일 동부제철이 연간 300만 톤의 열연강판 생산이 가능한 전기로의 가동에 들어갔고, 현대제철도 연산 800만 톤 규모의 고로(용광로)를 짓고 있다.
조 선임연구원은 "국내 전기로 업계에서만 지난해 이후 연산 700만 톤 규모의 신규설비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국내 합금철 시장규모 확대도 불가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