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5일 "이 대통령이 라퀼라에서 개최되는 서방선진 8개국(G8) 확대정상회의 참석차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이탈리아를 방문 한다"며 "이 가운데 9일에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접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교황과의 만남에서 로마 교황청과의 관계 발전 방안과 북한 핵개발 및 인권문제, 그리고 지난 2월 영면한 고(故) 김수환 추기경에 대한 추모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이 대통령의 교황 접견은 현직 대통령으로는 이번이 세 번째이다. 지난 2002년 3월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2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유럽 순방 기간에 교황청을 방문해 교황을 만났다.
이 대통령은 오는 7일 첫 방문지인 폴란드 바르샤바에 도착해 8일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로마를 경유, 오는 9일 G8 확대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라퀼라에 도착해 17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기후변화 주요국 회의(MEF)'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11일 스웨덴 스톡홀름을 방문해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과 오찬을 갖고, 13일에는 프레드릭 라인펠트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어 실질 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