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MB 서민정책 추진본부' 설립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9.06.2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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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서민을 부자로 만드는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국민들 머릿속에 심고 싶습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의 '서민행보' 에 적극적으로 힘을 싣고 나섰다.

박 대표는 29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되돌아 반성해보니 서민정책이 부족했던 것이 아니고 그것을 추진하고 국민에게 알리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우리 당에 MB 서민정책 추진본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진본부는 정책 발굴보다는 이미 발굴된 정책과 당이나 청와대, 정부에서 했던 모든 정책을 아울러 추진하고 국민에게 홍보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본부장은 3선의 정병국 의원이 맡기로 했다.

이어 "추진의 힘을 얻기 위해 추진본부장이 청와대 회의에 참석하고 청와대와의 깊은 소통을 위해 당정이 일체돼 시대적 과제인 서민정책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이끌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그동안 우리가 많은 서민 대책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초기에 추진했던 일부 감세 정책에 대해 워낙 상대방에서 비하하고 비평하는 발언을 해서 마치 부자를 위한 정당인 것처럼 이미지가 덧씌워졌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앞으로 서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서민이 우리 편이 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어둡다"며 "당운을 걸고 필요한 관계기관과 시민단체 등과 함께 서민 부자 만들기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중도 강화론'을 제시한 이후 서민층을 타겟으로 한 정책 홍보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 정책위는 최근 초선의원 70여 명으로 구성된 '빈곤없는 나라 만드는 특별위원회'를 본격 출범했다.

저소득층과 빈곤층을 대상으로 한 지원체계 마련에 나설 특위는 다음 달 초부터 12개 팀별로 정책 및 입법 과제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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