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 기한까지 1달간의 여유가 있긴 하지만 여야 대치가 계속될 경우 지난해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과 마찬가지로 검찰총장과 국세청장까지 청문회 없이 임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서울지검장 재직시 용산철거현장 화재사건, MBC PD수첩 사건 등 중요 사건을 엄정, 철저하게 수사했다"며 "천 후보자는 선진 일류국가로 진입하는데 초석이 되도록 검찰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인사청문 요청안 제출일로부터 20일 안에 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국회가 이 기간 동안 인사청문 절차를 마치지 않으면 대통령은 10일 이내의 기간을 정해 국회에 경과보고서 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10일 이내의 기간에도 경과보고서가 송부되지 않으면 대통령은 별도의 조치 없이 검찰총장과 국세청장을 임명할 수 있다. 여야 입법대치가 계속돼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못하면 검찰총장, 국세청장은 다음달 말에야 정식 임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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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백 후보자는 30억원, 천 후보자는 14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 후보자는 본인 명의의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8억8000만원)와 배우자 명의의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8억800만원), 본인 예금 3억5330만원과 배우자 예금 9억2369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소유 골프 회원권(7500만원)과 배우자 소유 헬스·콘도 회원권(9812만원) 등도 신고 내역에 올렸다.
천 후보자는 본인 명의의 강남구 신사동 아파트(28억7500만원)와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9억1200만원), 충남 논산 토지(6000만원), 예금(8078만원), 스포츠센터 회원권(1700만원) 등을 신고했다. 20억5000만원의 빚도 신고했다. 두 후보자 모두 병역은 면제 없이 이행한 것으로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