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드림라이너 첫시험비행 7번째 연기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9.06.2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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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적 결함 발견 오는 30일 예정된 시험 비행 미뤄

보잉이 야심차게 개발한 민간여객기 '787 드림라이너'의 구조적 결함 발견으로 첫 시험 비행을 7번째 연기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비행기 인도 일정도 또 다시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잉, 드림라이너 첫시험비행 7번째 연기


보잉은 당초 787 드림라이너의 첫 시험 비행을 2007년 여름 시행하고 2008년 1월 1호기를 발주사에 인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구조조적인 결함이 발생하면서 계속 시험 비행과 인도시기를 미뤄왔다.

보잉은 오는 6월 30일 787 드림라이너의 시험 비행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지난주 열린 파리 에어쇼에서도 시험 비행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예상치 않은 결함을 발견하고 시험 비행을 수주간 연기키로 했다. 새로운 첫번째 비행 일시는 다시 공개된다.



787 드림라이너는 보잉이 20년간 야심차게 준비해온 신형 항공기로 탄소복합체로 만들어졌다. 당초 전일본항공이 2008년 1분기 드림라이너의 첫 상업용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항공기 시험비행이 계속 지연되면서 운항 시점을 내년 1분기로 시점을 연기했다. 이번 첫시험비행 연기로 내년 1분기 상업용 운항이 가능할지 여부도 불분명해졌다.



전일본항공은 "또 다시 첫시험비행이 연기됐다니 유감"이라며 "가능하면 빨리 첫시험비행 시점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787 드림라이너가 2년간 지연되는 동안 경쟁 항공기인 에어버스의 A380 수퍼점보는 이미 상업 운항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에어버스에 대한 보잉의 경쟁력도 계속 뒤처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고객들의 드림라이나 항공기 예약 취소도 예고되고 있다.


스콧 카슨 보잉 상업용항공기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결함은 보잉의 자재 선택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조립상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립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고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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