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제2의 청라될까

머니위크 이재경 기자 2009.06.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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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전매기간 등 차이 불구, 쾌적성ㆍ입지 등 강점

광교신도시가 제2의 청라지구가 될 것인가.

최근 광교신도시에서 세번째로 분양한 '오드카운티'가 지역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택형별 최고경쟁률은 19.4대 1까지 치솟았다.

한마디로 청라지구의 청약열기를 광교신도시가 이어가는 분위기다.



◆분양가 높아도 인기

오드카운티는 광교신도시 A8블록 149㎡(45평형) 단일평형 총 668가구 규모다. 이번에 분양한 것은 울트라참누리, 이던하우스에 이어 광교신도시에서는 세번째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346만원(1330만~1356만원) 수준이다. 이는 최근 청라지구 분양가인 3.3㎡당 1000만원대보다 높은 수준이다.

광교신도시는 청라지구에 비해 전매제한 기간도 불리하다.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전매제한기간은 청라지구는 1년인 반면 광교는 3년이다.

오드카운티를 내놓은 동광종합토건측은 "지난 5월29일 문을 연 견본주택에는 개점 당일 8000여명이 넘는 고객들이 방문해 분양열기를 달궜고 일주일 동안 5만여명이 몰리면서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 분양한 울트라건설의 참누리아파트와 올해 초 분양한 이던하우스가 경기 한파에도 분양성공을 거둔바 있어 '광교불패'라는 말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정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처럼 오드카운티가 청약인기를 끌 수 있었던 데는 정부의 양도세 감면 조치도 한 몫을 했다. 정부가 최근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양도세 한시 감면 조치에 따라 과밀억제권역에 속한 오드카운티는 양도세를 60% 감면 받을 수 있다. 청라지구 감면율 100%보다는 적지만 투자심리를 자극할만한 변수임에 틀림없다.



게다가 재당첨 금지가 한시적으로 폐지되면서 같은 시기에 분양한 청라지구와 크게 경쟁할 일이 없어졌다. 한가구에서 두곳에 당첨되더라도 모두 계약할 수 있기 때문.
광교, 제2의 청라될까


◆"광교 역시 입지 우수"

광교신도시가 분양가 및 전매제한 기간, 양도세 감면 등의 조건에서 청라지구에 비해 불리한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끈 것은 나름의 탁월한 입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강남의 대체 신도시’로 주목받는 광교신도시는 판교와 동탄을 잇는 경부축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에는 최대 첨단 R&D단지인 광교테크노밸리와 경기도청 법원 경찰청 등이 들어서는 행정타운이 입지할 예정이다.

광교신도시는 동수원IC가 인근에 있어 영동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쉽다. 서울∼용인간 고속도로는 올 하반기 개통 예정이다.

또 2014년에는 분당 정자동과 광교신도시를 잇는 신분당선 연장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앞으로 광교신도시에서는 수원 및 서울 강남으로 직접 연결되는 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교신도시는 친환경이라는 테마를 가진 자족형 신도시로 수원시 매탄동, 이의동, 원천동, 하동, 우만동, 연무동 일원과 용인시 상현동, 영덕동 일원에 위치한 총 1128만2521㎡ 규모다.

최대 수용인구는 7만7500명이며 가구수는 3만1000가구로 오는 2011년 12월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친환경 도시를 표명해 공원녹지율이 전체의 41.4%나 돼 판교보다 훨씬 쾌적하다. 인근에 광교산과 원천 유원지 등 기존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려 택지를 조성한다.

◆광교 어디를 노릴까

앞으로 광교신도시에서는 분양이 잇따른다.



호반건설은 오는 10월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A2블록과 B5블록에 ‘호반베르디움’을 공급 할 예정이다. A2블록은 공급면적 109~147㎡ 총 555가구, B5블록은 공급면적 148㎡ 총 328가구로 구성된다.

대한주택공사는 A4블록에 98~112㎡ 총 466가구를 11월에 공급할 예정이다.

인근에 광교산이 위치하고 단지 주변이 근린공원으로 둘러싸여 있어 생활환경이 쾌적하다. 또 영동고속도로, 서울~용인간 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인근의 미분양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동일하이빌은 경기도 용인시 신봉구역 2, 3, 4블록에서 ‘용인신봉동일하이빌’를 분양 중이다. 112~206㎡ 주택형으로 총 1462가구로 구성됐다. 분양가도 당초 3.3㎡당 1547만원에서 1460만원으로 낮췄다.

GS건설 (19,160원 ▲80 +0.42%)은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서 ‘자이1,2차’를 분양 중에 있다. 114~214㎡ 주택형으로 1502가구다. 분양가는 3.3㎡당 1490만~1580만원.



수원시 매탄동에서 공급한 'e-편한세상'도 분양 중이다. 82~161㎡ 주택형으로 580가구로 구성된다. 이중 145~161㎡형의 중대형 물량이 남아있다. 이 아파트 단지 북쪽으로는 광교신도시가 위치해 간접 수혜 영향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3.3㎡당 분양가는 최고 1500만원대다.

KCC건설은 수원시 조원동 한일타운 인근에 아파트 ‘KCC스위첸’을 분양하고 있다. 151㎡ 단일 면적으로 218가구를 분양 중이다. 광교신도시와 광교저수지가 가깝고 수원 공설운동장이 주변에 있어 생활이 편리하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300만원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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