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 '北위협'에 휘청, 520선 '털썩'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9.05.2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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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연속하락 524.33(-2.28%) 마감...전쟁관련株 '반색'

코스닥지수가 닷새 연속 하락하며 520선대로 주저앉았다. 우리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 결정에 북한이 '군사적 타격'에 나서겠다고 공식 대응하면서 살아나는 듯 했던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2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2.21포인트(2.28%) 내린 524.33으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간밤 미국 뉴욕증시 급등 소식에 2% 넘게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장중 북한의 '군사적 타격' 대응 소식이 전해지자 매물이 쏟아지면서 -2%대로 되밀렸다.



장 초반 '사자'에 나섰던 개인이 113억원 순매도로 돌아섰고, 외국인도 매도 규모를 확대하며 110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199억원 순매수한 기관이 매물을 받아냈지만 역부족이었다.

대부분 업종들이 반락했다. 차익실현 매물 탓인지 게임주가 포진한 디지털컨텐츠가 5% 넘게 급락했고 출판.매체복제(-5.01%) 컴퓨터서비스(-4.88%) 정보기기(-4.05%) 등도 크게 하락했다. 인터넷(2.61%)은 약세장 속에서 선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맥을 못 췄다. 전날 급등했던 발전 기자재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내려 태웅 (15,530원 ▲380 +2.51%) -3.3%, 태광 (14,390원 ▲280 +1.98%) -4.7% 평산 (0원 %) -4.0% 등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네오위즈게임즈 (21,600원 ▲300 +1.41%) 차바이오앤 (17,450원 ▲60 +0.35%) 코미팜 (3,920원 0.00%) 서울반도체 (8,490원 ▲10 +0.12%) 등도 2~6% 가량 떨어졌다.

반면 대장주 셀트리온 (202,000원 ▲500 +0.25%)은 중남미 10개국에 바이오시밀러를 판매를 위한 판권 계약했다는 소식에 2% 올랐고, 한국정밀기계 (2,615원 ▲55 +2.15%) SK컴즈 (2,790원 ▼5 -0.2%)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반도 긴장고조에 전쟁 관련주들이 훨훨 날았다. 방위산업관련 전자전시스템 및 특수 전원공급장치를 제조하는 빅텍 (4,890원 ▲120 +2.52%)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초정밀분야 방산전문기업인 스페코 (3,730원 ▲230 +6.57%)도 13% 급등했다.


최근 상장된 새내기 공모주들의 강세도 눈에 띄었다. 한국정밀기계를 비롯해 신텍 (57원 ▼7 -10.9%) 서울마린 (1,561원 ▼11 -0.70%) 해덕선기 (730원 ▲230 +46.00%) 뉴그리드 (3,075원 ▲80 +2.67%)테크놀로지 등이 약세장 속에서 상한가를 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코디너스 (69,500원 ▲100 +0.14%)는 셀트리온에 피인수된다고 발표한 후 하한가로 추락했고, 코디너스가 최근 인수한 한서제약 (0원 %)도 함께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이밖에 쎄니트 (1,544원 ▲15 +0.98%)는 150억원 유상증자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내렸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6개 등 243개로 집계됐다. 20개 하한가 종목을 포함한 714개 종목은 하락했다. 보합은 51개. 12억7690만주가 거래돼 3조1852억600만원이 오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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