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車 지원 최대수혜는 '르노삼성· 싼타페'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05.26 10:57
글자크기

르노삼성 판매량 두 배 급증… 현대차 '싼타페'도 3000대 가까이 늘어

이달부터 시행된 '9년 이상 노후차량 세제지원'책의 최대 수혜자는 르노삼성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 가운데서는 '싼타페'의 판매 증가 폭이 가장 컸다.

2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으로 현대차 (250,500원 ▲4,500 +1.83%)는 전달 같은 기간에 비해 65.7% 증가한 4만2787대를 판매했다. 기아차 (105,600원 ▲2,100 +2.03%)도 40.6% 늘어난 2만3238대가 팔려 나갔다.



↑르노삼성차 'SM5'↑르노삼성차 'SM5'


특히 르노삼성은 6791대를 팔아 전달에 비해 두 배(96.7%)가까이 증가해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올 하반기 신차 출시가 예정된 'SM3'가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SM5'와 'SM7'이 지난 4월 보다 각각 110%와 97% 판매가 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같은 판매 증가는 'SM5 LE 엑스클루시브'와 'SM7 프레스티지'등 다양한 사양을 추가한 업그레이드 모델을 출시한 것이 고객들을 끌어 모았다는 분석이다.



반면 법정관리중인 쌍용차와 GM대우는 전달보다 각각 21.3%와 6.7%가 늘어나 증가폭이 작았다. 하지만 계약 건수에서는 둘 다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조업단축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일부 차종의 출고가 적체돼 판매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 '싼타페' ↑현대 '싼타페'
차종별로는 현대 '싼타페'의 판매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싼타페는 전달에 비해 3000대 가까이 판매가 늘면서(193.8%) 4400여대가 판매됐다. 또 같은 스포츠다목적차량인(SUV)인 '투싼'과 '베라크루즈'도 각각 151.4%와 79%이상 판매가 증가하면서 현대차의 판매 상승을 이끌었다.

이외에 기아차의 SUV인 '스포티지'와 '모하비'의 판매량도 크게 늘어났다. 이는 상대적으로 고가인 SUV차량의 노후차 세제지원 금액이 대부분 최대치인 250만원에 가깝고, 최근 SUV의 판매가 감소하면서 각 업체들이 다른 차종에 비해 더 큰 할인혜택을 적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5월을 맞아 SUV의 인기가 높아진 것도 한 요인이다.


이에따라 취등록세가 이미 면제돼 별다른 혜택이 없는 경차 판매 실적은 오히려 감소했다. 특히 올해 최대 판매 모델인 기아차의 '모닝'이 전달보다 15%이상 판매가 감소했고 GM대우 '마티즈'의 경우도 판매가 줄어들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