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ㆍ자산운용사 구조조정 빨라진다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2009.05.0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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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당국 매월 실태등급 분류...4등급 이하 경영개선 조치

금융감독당국이 증권 및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회사에 대한 월별 경영평가 및 등급 분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에 따라 경영상태가 좋지 않은 금융투자회사의 구조조정이 빨라질 것으로 업계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5일 감독당국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새로 개편한 '금융투자회사의 경영실태평가제도'를 토대로 증권사, 자산운용사, 선물회사, 부동산신탁회사 등에 대한 월별 경영실태 평가 및 등급 분류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기준은 자본적정성 및 수익성, 위험관리, 내부통제 등의 계량지표와 금감원 직접방문조사를 통한 비계량지표다. 이 같은 평가를 통해 각 금융투자회사는 우수, 양호, 보통, 취약, 위험등급 등 총 5개 등급으로 분류될 예정이다.

자본적정성 부문에서 취약등급인 4등급이나 위험등급인 5등급에 해당되는 금융투자회사는 부실자산의 처분, 인력 및 조직운용 개선, 경비절감 등 경영개선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 받는다. 권고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인가취소나 임원해임 등을 당할 수 있다.



4월 경영실태에 대한 보고는 5월말 내지 6월초까지 이뤄지며 금융투자회사들의 월별 첫 평가결과는 6월 중순쯤 나올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분기별 금융투자회사 경영실태 평가는 금융위기 하에서 회사 재무상태 악화 변화에 둔감해 적시성을 위해 월별 평가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감독당국의 경영실태 평가를 통해 경영상태가 불안정한 금융투자회사의 구조조정이 가속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증권사 등 금융투자회사의 경영상태가 월별로 파악되는 만큼 재무구조가 악화될 경우 구조조정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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