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티타워ㆍR&D단지ㆍ외국중고교 대기중
외국대학, 국제금융허브, 인천시티타워, R&D단지, 외국중고등학교...
한국토지공사가 인천 청라지구내 대형개발사업의 투자자 유치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20일 토공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토공은 지난 2006년 국제업무타운과 테마파크형 골프장, 스포츠레저단지의 사업자를 선정한 이후 잠시 중단된 대형개발사업의 투자자 모집을 '외국대학(고등교육기관) 유치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본격화했다.
이어 토공은 하반기에 국제금융허브 프로젝트의 사업자를 공모한다. 당초 국제금융허브 프로젝트는 세계무역센터협회(WTCA)를 주간사로 한 WTC청라컨소시엄이 2015년까지 5조7000억원을 들여 국제업무ㆍ금융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우선협상권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투자자를 모집하지 못해 사업 추진이 무산됨에 따라 다시 투자자 모집에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토공은 21일 오후 2시부터 본사에서 프로젝트 사전설명회를 개최한다.
투자자 유치는 타워 건설 사업자와 부대시설 사업자를 따로 공모하는 방안, 타워와 부대시설을 토공이 직접 건설하고 운영ㆍ유지관리 사업자만 공모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R&D단지와 K12 중고등학교 유치 프로젝트의 경우 토공은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공모 시기를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다만 R&D단지는 외국 대학과 연계해 신성장동력 유치 위주로 27만㎡를 우선적으로 시장에 내놓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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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토공이 대형개발사업의 투자자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세계경제가 급속히 침체되고 있어 실제 투자자 유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토공은 이 때문에 지난 3월 프랑스 칸느에서 열렸던 세계적 부동산박람회인 '2009년 국제부동산박람회(MIPIM 2009)'에 참석, 투자자 유치를 진행했다.
토공 관계자는 "MIPIM 2009 참석은 투자자 유치가 목적이긴 했지만 대형 개발사업을 알리는데 초점을 뒀다"며 "세계경제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우선적으로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는 투자자 유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프로젝트간 공모시기를 조절하고 땅값을 획기적으로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현 경기라면 투자자 유치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땅값을 낮추고, 유사한 시설의 과잉공급을 막기 위해 비주거시설에 대한 면밀한 수요조사를 거쳐 프로젝트간 시기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